ADVERTISEMENT

PC통신 게임 동호회 성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온라인 머드(역할연극)게임인 「주라기 공원」이 최근 게임매니어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PC통신서비스의 최고 인기메뉴로 떠올랐다. 지난해 7월 서비스가 시작된 주라기공원은 지난달 하이텔.천리안등에서 각각 6만5천시간을 기록,이용시간 기준으로 수개월동안 랭킹 1위를 고수,그 열기를 짐작케하고 있다.
하이텔의 고전게임동호회의 경우 회원수만 1만2천여명에 달해 컴 퓨터관련 동호회를 제외하고 가장 인기있는 동호회로 자리잡고있다.여기에는 국내외 각종 게임을 소개하는 「장르별 게임 분석터」,80년대 XT나 AT급 컴퓨터에서 유행했던 테트리스등의 고전적 게임을 소개하고 여기에 얽힌 각종 경험담을 들려주는 「추억이 살아 숨쉬는 곳」등 게임에 관한 모든 정보가 담겨있다.
동호회 시솝(운영자)인 이순화(李順和.21)씨는 『게임동호회는 단순히 게임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외국게임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미래 전문 게임프로그래머의 꿈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일부 회원들은 인터네트에서 우수한 게임프로그램을 구해와 동호회 회원들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하이텔에는 PC용게임의 다양한 활용방법을 연구하고그 정보들을 함께 나누는 「개오동」(케텔오락동호회의 준말),게임기의 활용및 보급을 목표로 하는 「게임기동호회」,시뮬레이션게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시뮬레이션」등 10여개의 게임동호회가활동중이다.
지난 89년 설립돼 비교적 오래된 천리안의 「게임동호회」도 3만3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천리안내 최대규모의 동호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동호회에서는 국내외 인기게임에 관한 정보는 물론 공개 게임프로그램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또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CD롬게임에 대한 각종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이들은 수시로 게임 제작.분석모임을 갖고 특히 「국산게임에 대한 평가보고서」난을 만들어 국산게임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나우누리의 「게임 매니어 포럼」이나 포스서브의 「게임동호회」에도 가입자들이 몰리고 있어 PC통신의 게임열기를 짐작케 하고있다. 李炯敎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