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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莊 메아리도 숨죽인 雪夜 "추억만들기"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겨울산행중 산중턱이나 등산로에 호젓이 서있는 산장에서 하룻밤을보내는 일은 두고두고 잊지못할 추억거리다.
겨울산의 대명사인 소백산(1천4백93m)매표소에서 40분쯤 산길을 오르면 해발 6백m 지점에 「산장여관」 이 아담한 모습으로 나타난다.비교적 높은 희방사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별다른 편의시설이 없어 손님들이 적을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산장여관 관리인은 『겨울철인데도 불구,주말에는 20개의 객실이 모자랄 지경』이라고 밝혔다.최근들어 산장식 여관이 인기를 끄는 것은 등산로 초입에 밀집해 있는 숙박시설과는 달리 산중턱혹은 등산로 중간에 위치해 있어 별장처럼 호젓한 분위기를 주기때문.게다가 가격도 2인1실 기준으로 2만원 안팎이어서 저렴한편이다. 등산연합회가 추천하는 겨울에 가볼만한 산장식 여관을 소개한다.
◇오봉산(7백79m)의 「고려산장」은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오봉산은 산행과 관광,뱃길의 재미까지 겸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곳. 아기자기한 암릉길을 스릴속에 돌파해 유서깊은 청평사와회전문.고려정원터를 지나면 구성폭포 아래로 소양호가 펼쳐진다.
소양호 선착장에서 30여분을 오르면 산중턱에 홀로 자리잡고 있는 고려산장에 닿는다.
◇충남 청양의 칠갑산(5백16m)에도 멋진 산장들이 있다.칠갑산은 산중에 명당자리가 일곱군데나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아흔아홉계곡을 비롯,냉천계곡.천장계곡.장곡사가 있는 송골 등이 칠갑산이 자랑하는 곳이다.「장곡산장」은 장곡사 근처 에 있다.
청양에서 단대농장이 있는 곳으로 방향을 잡아 8~10㎞를 차로달리면 닿을 수 있다.산 정상을 축으로 반대편에는 「칠갑산장」이 있다.
◇금산(6백81m)의 「부산여관」은 다도해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산정상과 지척간에 있는 보리암까지 오르면 아담한 산장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부산여관.방에 들어가 커튼을 걷으면 그림같은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河智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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