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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로기쁨찾자>32만명 자원봉사대축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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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中央日報가 한국방송공사.전국 6개 시도와 공동으로 개최한「자원봉사경연 대축제」는 우리사회 시민들의 가슴 밑바닥 뜨거운 사랑의 수맥을 터뜨려 힘찬 흐름을 이루기 시작했다.
총리.장관들이 불우시설을 찾아 변기를 닦고 빨래하고 김장담그는 것을 거들고 도지사가 장애인들의 목욕수발을 드는,우습고도 흐뭇한 정경이 다투어 펼쳐진 하루-.전국 곳곳에서 직장인.학생.군인.공무원.어린이,더러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 까지 나서 이웃을 돕고 주변을 가꾸는 30만의 봉사축제가 펼쳐지면서 시민들의 눈과 가슴에선 서로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피어올랐다.
모두가 이웃을 향해 마음을 열고 손을 내미는 인정과 신뢰의 사회를 만들어보자는 말없는 다짐은 연이틀의 축제를 한때의 행사로 끝내지 않고 봉사를 생활화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26일 오전8시부터 2시간동안 여의도 주변 청소를 실시한 박종석(朴鍾奭)주택은행장등 임직원 1백여명은 청소를 마친 뒤 전국 4백1개 부점,3천여 직원들이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계속 펼치기로 했다.
또 법무부 여직원들의 모임인 법여회 회원들은 26일 찾아간 경기도남양주군 신애재활원 어린이들과 즉석에서 자매결연을 하고 계속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다.
한편 26일 경연축제 첫날 참가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추가신청 참여도 계속됐다.
이에따라 中央日報 자원봉사 사무국((751)9066,팩스 (751)9688)에는 새로운 신청으로 긴급 가설된 10대의 전화와 3대의 팩스가 26일 하루종일 울렸고 11명의 사무국 직원들은 접수처리에 진땀을 흘렸다.
26일 오전 기업은행 서울 삼성동지점 직원및 고객들로 구성된「그린 하모니 클럽」합창단 회원 60명은 자원봉사 경연축제의 소식이 전해지자 새롭게 보육원 방문 프로그램을 구성,中央日報 사무국에 경연참가를 신청하고 오후4시부터 3시간동 안 서울강남구포이동에 위치한 강남보육원을 방문,원생을 위문했다.또 서울 반포중학교 학생 50명도 이날 오전 노인정 청소프로그램을 긴급구상,中央日報 사무국에 자원봉사 신청서를 보내고 수업이 끝난 직후 오후1시부터 관내 반포2동 노인 정을 방문,화장실 청소등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
中央日報 자원봉사 사무국에는 27일 오전 현재까지 모두 32만명가량의 자원봉사 신청이 접수됐다.
한편 당초 경연참가를 신청했던 사회지도급 인사.연예인.공직자들의 자원봉사 활동도 26일 하룻동안 계속 이어졌다.
김철수(金喆壽)상공자원부장관은 26일 오후1시부터 3시까지 서울양재동 작은둥지양로원에서 여직원들과 함께 빨래.청소등을 했으며,김명호(金明浩)한국은행총재 내외는 낮12시부터 은행본점 15층 간부식당에서 무의탁노인 37명을 초청,위로 오찬을 가졌다.또 대구 현경자(玄慶子.신민)의원은 향토문화복지연구소 직원등 30여명과 26일 하룻동안 대구시내 모범 소년소녀가장집과 고아원등을 방문했고 문정수(文正秀.민자)사무총장은 27일 오전5시부터 3시간여동안 부산시 북구지역 을 찾아 쓰레기수거등 환경정화 활동을 폈다.
〈金泳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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