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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전성시대-TV3社 제작 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볼만한 TV다큐멘터리가 많아지고 있다.방송3사는 이번 가을 개편에서 황금시간대에 다큐멘터리를 처음으로 고정편성하는가 하면인원과 장비를 대거투입,국내다큐멘터리의 수준을 진일보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이는 최근 지존파사건등에 따 른 교양프로의강화 필요성과 내년 다매체경쟁시대를 맞아 고급다큐멘터리의 공급이 절실한 과제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는 드라마.코미디에 비해 가공이 적고 가장 직접적으로 사실을 전달하는 영상의 기본장르.결국 다큐멘터리의 수준향상은 전체 TV 프로그램의 질향상에도 큰 전이효과를 미칠 것으로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방송사가 드라마(여울목.딸부잣집).뉴스등을 편성하는 일요일저녁8시에 다큐멘터리 『일요스페셜』을 대응편성,다큐멘터리강화에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지난 23일 첫 방영된 『해양생태보고-제주 문섬』은 해양학자 3명과 첨단촬영장비를 동 원,서귀포앞 문섬바다의 미기록종 생물.서식처등을 샅샅이 훑어내「다큐멘터리의진수」를 맛보게 해주었다.『일요스페셜』은 30일 한일해협을 횡단하는 여자기구비행사를 소개하며 인천 작약도의 어부부자를 통해「효」를 조명하는 『아버지와 아들 』,신재효의 창을 탐구하는『변강쇠』『사상의학』등을 잇따라 방송해 폭넓은 소재에 접근한다는계획. 매주 화요일 10시55분을 다큐멘터리시간대로 편성,이미방영돼 호평을 받은 『떠오르는 대륙,인도』에 이어 르완다(11월1일).쿠바(11월8일)등 지역소재 다큐멘터리를 연이어 방영한다.뒤이어 10부작 『아시아 남방문화 대탐사』는 중 국에서 인도네시아까지 메콩강을 따라 강강술래.줄다리기.난생설화.사자춤.쌀문화등 한국과 닮은 남아시아문화를 소개할 예정.
***MBC 12월중 창사기념특집으로 『규장각』『흑룡성』등 두편의 대형 역사물을 방영한다.3부작 『규장각』은 규장각을 통해 정조시대 사회문화상을 조명하고 소장서적수입을 둘러싼 조선.
청.일본의 국제관계까지 현지취재를 통해 폭넓게 조망할 방침.『흑룡강』은 우리문화의 발원지로 여겨지는 만주 흑룡강성일대를 본격탐사한 최초의 다큐멘터리물.
〈崔 勳.姜贊昊.李后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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