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아파트같은 단독주택 - 타운하우스 웰빙시대에 떴다

중앙일보

입력

용인 죽전 지구에 ‘주거 명품’ 타운하우스가 뜨고 있다. 자연 친화적 주거단지인 동시에 도시생활의 편리함까지 만끽할 수 있어 점차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타운하우스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자연과 가까이 살고 싶어서 10년 넘게 살던 보금자리를 떠났다. 출근길은 고생스러워졌지만 맑은 공기를 마시고 풀벌레 우는 소리를 들으며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잊고 살았던 사람냄새를 맡을 수 있어 기쁘다.”
타운하우스 입주민 블로그에 올라온 글이다. 최근 아파트·오피스텔·상가의 미분양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타운하우스가 틈새시장으로 뜨고 있다. 자연친화 및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희망사항’을 잘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도권 내 확정된 타운하우스 1358 세대 중 62.9%인 855세대는 죽전·동백지구 등 용인지역에 분포돼 있다. 이 지역 타운하우스는 1세대가 1개 층을 독점하는 형태로 3~4층까지 높여 지은 수직형 다층구조를 갖고 있다.
아파트 식 평면구조에 익숙한 국내 수요자들에게 평면이 분할되는 복층형 단독주택 구조가 좁고 답답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단독주택 스타일보다 약 30%의 세대를 더 수용할 수 있어 평당 분양가가 200만~300만원 정도 싼 점도 이 구조가 대세를 이루는 이유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죽전지구에서는 분양이 시작되기도 전, 분양예고만으로 50%에 달하는 사전 분양률을 기록하는 단지가 나타나기도 했다.
로데오거리로 이어지는 죽전 메인 상권이 이뤄지고 단국대가 이전해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는 남쪽으로 21Km, 수원에서는 동북쪽으로 13Km 떨어져 있다.
 
독립된 럭셔리 커뮤니티 만끽
타운 하우스는 넓은 정원과 일조권을 확보하면서도 개인 프라이버시를 철저하게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 통상적인 빌라와 다르다. 또 공동 브랜드를 갖고 단지 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지어진다는 점에서 단독주택 및 전원주택과도 구분된다.
특히 보안·관리가 쉬운 데다 소음과 주차문제가 발생할 여지도 없고 고급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소득층의 기호와 맞아 떨어진다. 가구마다 정원이 딸려 있는 것은 기본이고 공동 파티 룸, 입주민 전용 피트니스센터, 비즈니스센터, 야외 수영장, 바비큐장 등 부대시설도 갖춰져있다.

중앙일보 타운하우스를 구입할 때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 현업에서 은퇴한 부부들이 자식을 분가시키고 전원형 고급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드림하우스를 갖는다는 점에서 멋질지 모르나 현실은 이와 같지 않은 경우가 많다.
부동산 아카데미 관계자는 “고급 타운하우스를 구입했다가 부부 중 한명이 사별하면서 혼자 지내기 어려워 집을 싸게 처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가능한 한 2세대 이상 대식구들의 동거공간으로 계획하고, 최소 5년 이상 살 생각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최소 5년이상 살 생각으로 매입해야
매도나 임대하는 데 6개월 이상 걸리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임대 수익은 바라기 어렵다. 고가이면서 수요층은 한정돼 있고 집값에 대한 대출한도도 작기 때문이다.
지역난방 단지인지, 가스보일러인지, 태양열 발전이 가능한지, 축열식 난방설비가 돼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그러나 세대수가 적은 만큼 아무리 절감해도 관리비가 아파트보다 비쌀 수 밖에 없다. 면적 198㎡(60평)를 예로 들 때 아파트보다 최소 20% 이상 비싸다고 보면 된다.

보안 역시 민간사설경비업체에 위탁하므로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타운하우스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설사들 사이 타운하우스 단지조성을 위해 대규모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용지를 잡으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대단지로 개발이 가능한 블록형 단독주택지의 인기가 높다. 최근 입찰경쟁률이 10대 1을 넘을 정도로 불티나게 팔린다.

프리미엄 김지혁 기자 mytfac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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