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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에게묻는다] (22) "떨어진 홍콩주식 지금이 매수 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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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국내 첫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차이나H ETF’를 내놓은 삼성투신운용은 요즘 속앓이 중이다. 지난달 10일 상장 당시만 하더라도 중국·홍콩 증시가 급등하는 중이라 대박 기대감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10월 말 이후 홍콩 증시가 급락하면서 하루 하루가 좌불안석이다. 상장 후 보름 동안 2570억원까지 몰려든 자금도 11월 들어서는 증가 속도가 뚝 떨어졌다. 코덱스차이나H 운용자 배재규(사진) 부장에게 물어봤다.

-13일 기준으로 홍콩 H지수는 -6.42%인데 코덱스차이나H는 -8.23%다. 차이가 커 보인다.

“코덱스차이나H의 변동성이 큰 게 사실이다. 홍콩 증시와 한국 증시가 동시에 열리는 시간이 2시간30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홍콩 증시가 아직 열리지 않았거나 마감한 이후 시간에는 투자자들이 눈 감고 투자하는 것과 같은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상장 첫날 이례적으로 많은 자금이 몰려 투자자들이 시초가를 너무 높이 올려놓은 탓도 있다. 한 달 수익률 차이는 이런 문제에서 오는 것이다.”

-이처럼 수익률 차이가 크다면 ETF라 하기 어렵지 않나.

“단기적으로 보면 오차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투자기간이 길어질 수록 차이는 줄어들 것이다. 큰 틀에서 보면 H지수가 오를 때 코덱스차이나H도 같이 오르고, 내릴 때도 같이 내린다.”

-홍콩 H지수를 어떻게 따라가나.

“H지수에 들어가 있는 43개 중국 기업 주식을 편입 비율대로 똑같이 사들여 펀드를 구성했다. 이를 증권화해 한국 거래소 시장에 상장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H증시가 오르면 ETF를 사고, 내리면 파는 방식으로 H증시를 따라하게 된다.”

-해외 ETF의 장점과 단점은.

“기존 주식형 해외펀드의 수수료는 2% 이상인데, 차이나코덱스H는 0.7%로 훨씬 싸다. 펀드매니저가 종목 선택을 고민해 가며 운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어 언제든 시장 상황에 맞춰 사고팔 수 있는 것도 해외펀드에 없는 장점이다. 단점은 역시 장이 겹치지 않는 시간에 거래할 때의 어려움이다. 실제로 이때는 거래량이 뚝 떨어진다.”

-상장 당시와는 정반대로 홍콩 증시가 급락 중이다.

“걱정하는 투자자들의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중국 경제는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고, 본토에서 넘쳐나는 돈이 홍콩 증시로 흘러들고 있다. 지금이 오히려 H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본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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