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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등반 시즌 가을바위산서 스릴.성취감 만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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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암벽타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클라이머들은 먼지가 쌓여 있던 장비들을 손질하기 시작했고 한국등산학교(24일~11월6일)등 클라이밍 교육단체들이 대부분 강습에 들어갔거나 준비중이다.
암벽타기는 사시사철 가능하지만 가장 좋은 계절은 봄과 가을.
그 중에서도 역시 단풍이 물든 9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가 적기다.이후 겨울 빙벽타기를 위해서는 1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암벽타기의 묘미라면 역시 스릴.자신의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자연에 접근하는 레포츠이므로 스릴이 있는 만큼 큰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클라이밍 전문가들은 암벽타기에 좋은 서울근교 지역으로 북한산의 인수봉.백운대.만경대와 도봉산의 만장봉.자운봉.원도봉계곡 두꺼비바위 그리고 불암산 정상부근과 수락산 등을 든다.
이들 지역은 암벽 노출부위가 1백~2백50m에 달하고 산세가빼어나 전문클라이머들이 즐겨 찾는 곳.
이중 가장 대중적인 곳은 인수봉.표고 8백10.5m에 암벽이노출된 부분이 2백50여m에 달해 클라이밍 코스로는 세계 어느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현재 알려진 루트만도 50군데를 훨씬 넘으며 해마다 새로운 루트가 개발되고 있다.
지방으로 가면 월출산 시루봉.메봉 등이 좋고 광주 무등산.전북 모악산 등에도 암벽타기에 좋은 포인트가 많다.최근 들어서는설악산 울산바위를 많이 찾고 있다.
최근 암벽타기의 색다른 경향은 젊은 여성들의 높은 참여도.
한국등산학교 서성식(徐聖植)과장은 『등산학교의 경우 지난 2일 암벽반 접수를 끝낸 결과,20명인 여성정원(35세 이하)에1백여명이 신청했다』며 『접수가 끝난 이후에도 여성들의 문의가많이 들어와 최근들어 여성들의 암벽타기에 대한 관심이 보통을 넘어서고 있음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암벽타기는 상당한 위험이 따르는 운동이다.로프 묶는 법,하네스입는 법,너트 설치법등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어떤레포츠보다도 많다.또 등산용어.안전사고 대비.응급처치.구조요청등 알아두어야 할 것이 많다.
이밖에 루트에 따라 E(쉽다).M(적당하다).VS(매우 곤란하다).VD(매우 어렵다)등으로 많은 단계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과 기술에 맞춰 적당한 루트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함께 암벽타기는 다른 어떤 레포츠보다도 제대로된 장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먼저 암벽화.하네스.빌레이 브레이크.너트키.자일.헬멧 등이 꼭 필요하다.개인 장비를 갖추는데는 중급품기준 약 30만원이 든다.
클라이밍 전문가들에 따르면 2년정도 1주일에 한번씩 꾸준히 암벽타기를 하면 웬만큼 감각을 익힐 수 있다.
현재 대표적인 암벽타기 교육기관으로는 서울시산악연맹 산하 한국등산학교((766)6405),대한산악연맹((539)8851),코오롱정보센터((311)8694),이근택 암벽교실((928)4677)등이 있다.동화엔담((722)8811)등 레저전문업체에서도 강좌를 열고 있다.
〈河智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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