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핀란드 고교생 '학살 예고' 동영상 공개 뒤 학교서 총기 난사 … 최소 8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7면

핀란드 수도 헬싱키 북부 투술라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참사가 벌어진 7일, 한 교회에 설치된 임시 지휘소 앞에서 무장한 경찰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18세 고등학생으로 알려진 범인은 총을 들고 범행을 예고하는 동영상을 찍어 사건 직전에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투술라 AP=연합뉴스]

핀란드 수도 헬싱키 인근의 한 고등학교에서 7일 10대 한 명이 총기를 발사해 최소한 8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범인은 총을 들고 범행을 예고하는 동영상을 찍어 사건 직전에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헬싱키 북부 투술라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올해 18세 고등학생으로 알려진 범인은 경찰과 대치하다 총으로 자신을 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응급 의료진 책임자는 "최소한 8명이 사망했다"면서 이 밖에 10여 명은 중경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또한 숨진 8명은 대부분 학생이지만 중년 여성도 한 명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 관리는 총격을 입은 사람 중 한 명이 교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학교 안에 있던 수백 명의 학생 중 인질로 잡힌 사람이 있는지 여부와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핀란드 언론은 범인이 사건 수 시간 전에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투브에 자신의 계획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2007년 11월 7일 요켈라 고교 학살(Jokela High School Massacre 11/7/2007)'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한 젊은이가 총을 들고 있는 사진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을 올린 사람의 회원 정보에는 '핀란드의 18세 남자'라고 돼 있고, 동영상은 사건 직후 삭제됐다.

원낙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