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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심단지 급매물 매입할 찬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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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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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 학익동에서 12월 입주하는 풍림아이원아파트 공사현장. 2090가구의 대형 단지다.

연말을 전후해 집들이할 아파트가 쏟아진다. 업계에 따르면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전국에서 7만5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학군·학원 수요가 많은 인기지역 집들이도 적지 않다. 올 겨울 자녀를 위해 교육 환경이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계획한 학부모라면 입주예정 단지를 눈여겨 볼만하다. 광역학군제 도입으로 학군 수요가 예전에 비해 줄었다지만 이번 겨울 방학철에도 교육환경이 좋은 곳으로 집을 옮기려는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오히려 광역학군제 도입으로 ‘학군 프리미엄’이 떨어지고 있는 요즘 저렴한 비용으로 인기 지역에 진입할 기회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교육환경이 좋은 곳은 방학과 동시에 수요가 몰리는 특성이 있어 집을 미리 구해 두는 게 유리하다. 교육여건과 함께 교통·편의시설이 좋고, 집값까지 싸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신규 입주 단지에서는 전세 보증금을 받아 잔급을 납부하려는 집주인이 많아 세입자는 유리한 조건에서 전세 매물을 잡을 수 있다. 청약가점제에서 불리한 수요자라면 입주 직후 쏟아질 급매물을 노리는 것도 괜찮다.

◆서울·수도권 인기지역 많아=서울·수도권에서는 내년 1월까지 2만여가구가 집들이한다. 서울에서는 옛 한라시영을 재건축한 송파구 가락동 래미안가락이 눈에 띈다. 주변에 가동초·송파중·오금고 등의 학교가 가깝다. 현재 매매가는 85㎡형 6억∼6억5000만원, 105㎡형 8억∼8억5000만원, 142㎡형 11억5000만∼12억원선이다. 주변 잠실 트리지움 등에서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전셋값은 약세다. 85㎡형 2억∼2억3000만원, 105㎡형 2억5000만∼2억8000만원, 142㎡형 3억5000만원 선이다.

인천권에서는 남구 학익동 풍림아이원이 관심의 대상이다. 대단지인데다 지역 명문학교로 꼽히는 인하대부속고·인천고 등을 다니기가 쉽다. 대규모 도시개발구역인 용현·학익지구 개발의 뒷바람을 타고 매매가는 강세다. 82㎡형 1억5000만∼1억6000만원, 109㎡형 2억3000만∼2억6000만원, 152㎡형 3억2000만∼3억5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전셋값은 82㎡형 8200만∼9000만원, 109㎡형 1억1000만∼1억2000만원, 152㎡형 1억4500만∼1억6000만원선이다.

경기권에서는 의정부시 금오동 신도브래뉴를 눈여겨 볼만 하다. 금오중·의정부과학고 등이 멀지 않다. 12월 서울외곽순환도로 완전 개통을 앞두고 가격이 강세다. 신혼부부 등의 수요가 많은 75㎡형은 한 두 달 새 1000만원이 오른 1억7000만원을 호가한다. 전셋값도 강세다. 75㎡형 7500만∼8000만원, 105㎡형 1억∼1억10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지방에도 ‘교육·교통·편의시설’ 갖춘 곳 많아=지방에서도 입주 아파트가 풍성하다. 부산권에서는 사하구 다대동 롯데캐슬몰운대1차에 눈길이 간다. 지역 명문으로 꼽히는 부일외고 등이 가깝다. 매매가는 82㎡형 1억2000만원, 108㎡형 2억원, 135㎡형 2억5000만원 선이다. 11월 집들이를 앞두고 전세 물량도 쏟아져 82㎡형은 7000만원, 108㎡형은 1억원에 구할 수 있다.

울산권에서는 북구 매곡동 매곡푸르지오1·2단지가 11월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울산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올해 2만여가구)이 넘쳐 나면서 매매가는 약세로 돌아섰다. 94㎡형 8000만∼9000만원, 110㎡형 1억3000만∼1억4000만원, 133㎡형 1억8000만선에 형성돼 있다. 전셋값은 94㎡형 6500만원, 110㎡형 7500만∼8500만선이다.

대구권에서는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에서 집들이하는 시지월드메르디앙을 노릴 만하다. 주변에 대륜고·시지고 등이 가깝고 유명 학원도 밀집해 교육여건이 뛰어나다. 대구지역에 미분양이 적지 않게 쌓여 있고,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계획이 잡힌 곳도 많아 매매가는 분양가를 크게 넘지 못 하고 있다. 108㎡형 1억8000만∼1억9000만원, 145㎡형 2억5000만∼2억6000만원선이다. 전셋값은 108㎡형 1억∼1억2000만원, 145㎡형 1억3000만∼1억4000만원선.

대전권에서는 유성구 관평동 한화꿈에그린2·3차가 내년 1월 집들이 준비로 분주하다. 매매가는 주변 단지와 견주어 볼 때 86㎡형 1억5000만∼1억6000만원, 116㎡형 2억2000만∼2억3000만원 선에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전셋값은 86㎡형 7000만∼8000만원, 116㎡형 1억∼1억1000만원선이다.

광주권에서는 중대형 가구로만 구성된 서구 화정동 대주파크빌에 관심이 간다. 151㎡형의 매매가는 1억8500만원, 전셋값은 1억∼1억3000만원선이다.

김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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