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특별하다" 외치며 자신감 키워

중앙선데이

입력 2007.10.21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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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호 12면

경기도 고양외고 3학년 박소현양은 지난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청소년 리더십 교육단체인 호비 재단 주최로 열린 ‘세계지도자대회’에 한국 청소년 대표단 25명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입시를 앞둔 고3이어서 처음엔 망설였지만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청소년 리더십 산실 호비(HOBY)

“팀원들과 함께 미국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청소년과 관련된 법률을 제정할 때 청소년 한 명이 참석해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로비를 벌였죠. 학생이라도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함께 참가했던 정우영(한국외대부고 2년)군은 “성공학 시간에 강사가 아이들을 다 일으켜 세운 뒤 ‘나는 특별하다’를 외치게 했다”며 “아이들 모두 진지하게 ‘나는 특별하다’를 외치기 시작했고 가슴에 무언가가 벅차 오르는 것을 느끼며 끝내 모두가 울었다”고 말했다. 김태훈(대원외고 2년)군은 “유명 강사들이 돈 한 푼 받지 않고 자신의 시간을 쪼개 청소년에게 자기 분야에 대해 설명해주고 앞으로 잘 이끌어 달라고 부탁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호비 재단은 고등학생의 잠재된 리더십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계지도자대회가 대표적인데, 25개국에서 선발된 400명의 학생 대표단이 워싱턴에서 9일 동안 합숙하며 리더십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강의를 듣고 세계 각국의 친구들과 토론한다.

호비 재단은 ‘나’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는 ‘함께하는 리더’를 강조한다. 청소년들이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대표단의 리더로 활약한 최정윤(민사고 2년)양은 “리더는 혼자 튀지 말고 모두를 배려하고 베풀며 소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민(민사고 2년)군 등 7명은 세계지도자대회 중 장기자랑 시간에 밴드를 결성해 귀국 후에도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자선 콘서트 등에 나서는 등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김군은 “10대를 준비기간으로만 생각했는데, 지금도 내 활동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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