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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산책] 서울 관훈동 노화랑, 강연균 수채화전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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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 관훈동 노화랑은 강연균(66)씨의 수채화전을 열고 있다. 강씨의 개인전은 14년만이며, 상업화랑에서는 처음이다. 강씨는 전라도 광주 무등산 근처 작업실에서 평생 수채화를 고집해왔다. 1980년대 민중미술계에서도 활동했던 그의 수채화는 탄탄한 리얼리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수묵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거침없는 필치와 맑은 색채가 특징이다. “수채화는 물 맛”이라는 작가가 노란 물빛 가득한 국화, 집 앞마당에 크게 솟은 향나무, ‘조선의 향기’란 제목의 백자 항아리 그림 등을 내놨다. 18일까지. 02-732-3558

◆서울 충정로3가 대안공간 충정각은 ‘BBEULJIT : 작업은 허튼 짓이다!’전을 열고 있다. 류병학 독립큐레이터와 충정각 이은화 큐레이터 공동기획으로 구성연·양희·이원주 ·최수앙 등 젊은 작가 11명의 설치· 사진· 부조· 회화 등을 내놨다. 최수앙의 ‘The Consumed Rainbow’(사진)는 합성수지로 만든 사람이 혓바닥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써내려간 후 허덕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조훈은 에로틱한 여성을 담은 170㎝ 높이의 부조 ‘심벌’을, 이원주는 대형파리가 사람들을 파리채로 잡고 있는 설치작품 ‘늬들도 한번 당해봐라’를 보여준다. 25일까지, 02-313-0424

◆‘고 일중 김충현 선생의 작품 및 유품 전시회’가 서울 강남구 역삼1문화센터에서 개관기념전으로 열리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 서예가이던 일중(1921~2006)이 타계한 뒤 처음 열리는 전시다. 기획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이 맡았다.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명대 연경(銘帶硏經) 등 한글 고체, 한자의 전서와 예서· 행서· 초서 등 전성기 대표작과 초기작 등 60점이 나왔다. 유족들이 소장,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서예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직접 쓰던 벼루, 붓 등 유품 15점도 전시 중이다. 11월 8일까지, 02-558-9966

◆서울 대치동 포스코 미술관은 ‘2007 포스코 스틸 어워드’ 수상작 전시회를 열고 있다(27일까지). 2회를 맞는 올해 대상 수상작은 권남득씨의 ‘호흡하다’. 기계장치 속에 금속을 갉아먹고 사는 벌레가 있다고 상정한 영상및 금속 작품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이 제정한 이 상은 철과 스테인스 스틸을 이용한 조형예술 작품에 수상한다. 대상은 3000만원,우수작 2명은 1500만원씩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5일 오후 3시에 미술관에서 열린다. 02-733-3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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