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인트제임스 교회 스테인드 글래스에 '태극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주중앙

30일 세인트제임스 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 에이단 고(윗 가운데) 신부와 한인 신자들을 비롯한 교회 관계자들이 스테인드 글래스를 봉헌하고 있다.(아래사진) 스테인드 글래스에 새겨진 이천환 주교의 모습과 태극기. <백종춘 기자>

LA한인타운내 윌셔와 세인트앤드루스 인근에 있는 성공회 세인트제임스 교회(주임신부 폴 코왈루스키)의 유리창을 대신하는 스테인드 글래스에 태극기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있다.

태극기가 선을 보이게 된 것은 최근 공사를 진행한 교회측이 스테인드 글래스 설치 작업을 하면서 부 신부가 한인 인데다 교회가 한인타운과 함께 성장해온 의미 전달을 위해 도안을 마련 30일 공사가 완공되며 이뤄졌다.

특히 교회 스테인드 글래스 설치 작업은 LA올림픽이 처음 열린 지난 1932년부터 시작돼 75년만에 결실을 맺게됐다.

이날 봉헌미사를 통해 공개된 스테인드 글래스에는 한인타운을 바라보는 위치 특성을 반영 첫 한인 성공회 사제인 이천환 주교의 모습과 태극기 문양 등 다채로운 내용도 새겨졌다. 한민족 민속악기인 장구를 연주하고 있는 천사도 있다.

또 라티노 커뮤니티의 신화적 존재인 노동운동가 시저 차베스의 활동 모습 등 LA시의 역사적 사건들을 담았다.

지난 1927년 문을 연 성당은 초창기 행콕파크 일대 부유층 신자들이 많았으나 1960년대 이후 한인과 흑인 등 다양한 주민들이 모여들면서 활동반경을 넓혀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대규모 이민개혁 촉구 행진 당시에는 시위대에 휴식공간으로 개방하고 식수를 제공하면서 지역사회에 접촉면을 크게 넓혔다.

1200여명이 모이는 이 성당에는 한인 성직자인 에이단 고 신부가 봉직하고 있다.

오종수 USA중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