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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매니저 전문社 스타서치 화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보따리 장수」로 불리던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에 대기업이 뛰어들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새한미디어 이재관사장의 동생인 이재찬씨가 올1월 설립한 자본금 70억원규모의 디지털미디어.새한미디어는 알려져 있다시피 삼성 이건희회장의 형인 이창희씨가 설립한 회사다.
디지털미디어는 방송프로그램.뮤직비디오.CF등을 제작하는 영상본부와 음반기획.유통을 담당하는 음악본부,CD-I.CD-V.CD-ROM타이틀등을 제작하는 멀티미디어본부로 나누어진 종합소프트웨어 제작사.연예인매니지먼트는자회사격인 「스타서 치」에서 맡는다. 스타서치는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로 벌써 연예인들 사이에서는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스케줄관리,CF계약등 매니저 고유업무 이외에도 계약연예인과 경쟁연예인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조사,출연배역과 개인캐릭터의 적합성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스타서치의 특장.
또 10명(남자3명,여자7명)의 매니저 전원을 명문대출신을 포함한 대졸자로 선발하고 연예인 전용 승합차에 냉장고.안락소파를 놓아 계약연예인들을 대접하는 모습도 기존 매니저들에게서 볼수 없었던 점이다.
이같은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매니지먼트 수수료가 기존 매니저 회사들보다 높지 않은 것도 스타서치의 큰 장점.스타서치측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일괄적으로 수수료를 말하긴 어렵지만 대략30%에서 40%에 이르는 다른 매니저들의 평균 수수료보다 결코 높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스타서치와 계약한 것으로 밝혀진 연예인은 임백천.김연주부부,이재룡.염정아.김혜수.신은경.남주희.권소정등 20여명.스타서치측에 따르면 이밖에도 계약관계를 밝히기 꺼리는 인기절정의톱스타들도 몇명 있다는 것.
이처럼 연예인들이 스타서치로 몰리고 있는 것은 유선방송.위성방송등 채널이 증가하면서 전문매니지먼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때문.임백천.김연주부부는 『매니저가 없었는데 새로운 활동영역이갑자기 생겨남에따라 전문매니지먼트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로비와 안면이 지배하는 우리 연예계에서 기업형 매니지먼트가 쉽게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계약연예인의 인기상승으로 상당한 돈을 벌어들인 한매니저는 『우리 연예계 풍토에서 기업형 매니지먼트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잘라 말한다.
스타서치측은 이에대해 『우리연예계의 풍토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형 매니지먼트가 정착될 것으로 본다』면서 『디지털미디어에서 연예인 매니지먼트를 시작한 것은 자체제작프로들에 출연시킬연예인들의 확보차원이기 때문에 프로확보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장래를 낙관했다.
〈南再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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