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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직원 러시아어 회화에 화제-부산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스빠씨 버』(감사합니다).
부산시중구중앙동 부산본부세관 3층 교육실에선 지난달 22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아침 세관직원 40여명이 동료직원으로부터 러시아어 회화를 배우고있어 화제.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부산을 찾는 러시아인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이들의 입출항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 사이에 업무편의를 위해 간단한 러시아어를 구사할수 있으면 좋겠다는 분위기가조성되면서 부산세관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화 .목 오전8시부터 1시간씩 러시아어회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것.
이 교육은 러시아선원들이 부산에 상륙할때 주로 활용하는 부산항통선장의 입출항 업무를 담당하는 부산세관해상감시관실 직원과 부두초소 감시를 맡는 육상감시관실 직원등 러시아인과 자주 접촉하는 직원을 중심으로 시작됐으나 총무과와 수입과. 수출과등 다른 부서의 젊은직원들까지 가세,현재 수강생이 40명이 넘어서는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
강사는 매일 러시아선원들과 접촉하는 해상감시관실 직원 孫貞培씨(38.관세서기)로 孫씨가 현장경험을 살려 세관직원들에게 필요한 러시아어회화를 알기쉽게 가르쳐주기 때문에 더욱 인기.
孫씨는 지난90년 한러수교로 선박수리나 선용품 구입을 위해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선원들 대부분이 영어나 일본어를 몰라 이들과 세관직원간의 의사소통이 안돼 큰 불편을 겪은 것을 계기로독학으로 러시아어를 익히기 시작,러시아어 회화교 본까지 낼 정도로 러시아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러시아통.
孫씨는 91년7월 러시아어 철자를 읽고 쓰는법과 간단한 문법을 소개한 2백84쪽짜리『세관러시아어교본』을 발간한데 이어 93년3월엔 러시아어회화책인『세관러시아어회화』를 만들어 전국세관과 항만관련 기관단체에 배부했으며 이번 교육에서도 한글과 러시아어.영어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이 회화책을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부산세관은 이처럼 국제화.개방화시대를 맞아 직원들의 외국어회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3월말부터 매주 월.
수.금요일 점심시간을 이용,외부강사를 초빙해 일본어 회화교육을실시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중국어■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釜山=姜眞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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