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 3자리로 '체감도 10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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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26일부터 코스닥종합지수의 기준단위가 거래소 종합주가지수와 같이 1,000을 기준으로 바뀌는 등 거래소와 코스닥의 매매.시장제도가 일부 변경된다.

코스닥에서 코스닥종합지수의 기준단위가 종전의 100에서 1,000으로 바뀌게 되면 지난 20일의 지수 종가 44.57은 이날부터 445.7로 바뀐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코스닥지수가 너무 낮아 등락에 따른 체감도가 크게 떨어지고, 코스닥시장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있어 기준단위를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일 종가를 기준으로 지수가 1% 오르면 종합주가지수는 8.61포인트 상승하지만 코스닥종합지수는 0.44포인트 오르는 데 그친다.

또 코스닥의 초우량 종목 30개로 구성된 스타지수도 이날부터 공식 발표된다. 스타지수도 종합지수처럼 기준단위가 1,000이다. 이 지수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이외에 재무건전성과 경영투명성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이날부터 스타맥스.시공테크.파라다이스.엔터원.휴먼컴.플레너스.대원씨앤에이.CJ엔터테인먼트 등 8개 종목이 포함된 오락.문화 업종지수가 발표된다.

거래소시장의 동시호가 방식도 일부 바뀐다. 오전 8시부터 장 개시 직전인 9시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되는 동시호가 시간이 종목에 따라 최대 5분간 연장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짜(허수)주문으로 시세조정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가격 급등락이 예상되는 종목에 한해 동시호가 시간이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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