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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젠·톨루엔 어떤 물질인가/휘발성 강해 노출땐 악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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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시면 백혈병까지 유발
발암성 유독물질인 벤젠과 톨루엔은 염색·방부·방충·섬유·농약·의약품·합성수지 등의 제조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방향족 유기화합물이다.
기체·액체·고체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는 이들 물질은 인화성·휘발성이 강해 톨루엔의 경우 가짜 휘발유를 만드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대기중으로 방출될 때 자극적인 냄새를 풍겨 이번 낙동강물 악취소동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벤젠에 노출되면 피부와 눈이 따갑고 마시면 극히 위험해 심할 경우 백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체의 유입 허용한계 농도는 10PPM이며 단기흡입 한계치는 30분간 75PPM.
벤젠사업장에서는 방독면과 보안경의 착용이 필수적이고,극소량으로도 수생생물에 피해를 주는 위험한 물질이다.
배달환경연구소장 장원교수는 『이들 물질은 미국 환경처에서 1등급으로 분류,엄격히 관리하고 있는 위험물질』이라고 말했다.
제약 및 화약용제로 주로 사용되는 톨루엔도 피부와 눈에 자극을 주며 마시게 되면 메스꺼움과 구토증세가 일어난다.
환각작용도 있어 향정신성 물질로 분류되며,과다흡입할 경우 신장과 간장이 손상되고 의식불명에 이르게 된다.
인체의 허용한계농도는 1백PPM이고 단기흡입한계치는 30분간 6백PPM.
이들 물질이 함유된 물은 일단 끓이면 모두 제거된다.
벤젠은 섭씨 80도에서,톨루엔은 섭씨 1백∼1백10도에서 증발한다.
이들 물질을 마셨을 때의 응급치료방법은 깨끗한 물이나 우유를 마시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벤젠의 경우 0.01PPM,톨루엔은 0.7PPM을 음용수 수질기준으로 정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하천 및 수질기준에 포함돼 있지 않아 지금까지 측정된 적이 없었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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