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감증인」 진통거듭/전­노씨·김 민자대표 채택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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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4개 상위만 매듭
10월4일부터 실시되는 국회의 국정감사가 불과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여야는 증인채택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이기택 민주당 대표가 『증인문제로 국회가 파행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취해 파행운영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나 국감진행도중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야당은 ▲율곡사업 등과 관련,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김대중 납치사건과 관련,김종필 민자당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민자당은 강력 반대하고 있다.
김대중씨 납치사건과 관련,민주당은 납치사건 당시 국무총리였던 김종필대표를 비롯해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이철희 전 중정차장보,납치선박 용금호 선주 정운길씨,선장 이계순씨 등 모두 33명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민자당은 김대중씨 납치사건은 사안자체가 국정감사 대상이 아니며 만약 민주당이 김종필대표의 증인채택을 고집할 경우 김대중 전 민주당 대표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국제그룹 해체와 관련,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김만제 전 재무장관 ▲비자금 조성과 관련,조내벽 전 라이프그룹 회장·안영모 전 동화은행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은 사기업체대표의 증인채택에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25일 현재 증인채택 문제를 매듭지은 상임위는 운영·경과·문공 등 4개 상임위에 불과하며 법사·외무통일·내무·재무·국방·농림수산·상공자원·보사·교체·건설위 등 9∼10개의 상임위는 증인을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민자·민주 양당은 27일 국회에서 원내 총무회담을 열고 증인채택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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