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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TV 영화] 봄날은 간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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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면

봄날은 간다 ★★★☆(★ 5개 만점)

(KBS2 밤 11시20분)

감독:허진호 주연:이영애.유지태

‘라면 먹고 가’‘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등의 대사를 유행시키기도 했던 잔잔한 멜로 영화. 한석규·심은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로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허진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사랑이 왔다 떠나는 과정을 절제된 대사와 깔끔한 화면으로 담아냈다. 자우림의 보컬이었던 김윤아가 부른 주제곡도 인기를 끌었다.

사운드 엔지니어인 상우(유지태)는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강릉 방송국의 프로듀서 은수(이영애)와 출장을 떠난다. 둘은 소리를 채집하는 가운데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이미 한 차례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에게 결혼까지 생각하는 상우는 부담스런 존재. 은수는 조금씩 멀어지고 결국 이별을 선언한다. 2001년작. 15세 이상 시청가.

장 폴 벨몽도의 에메랄드 강도사건 ★★★☆

(EBS 오후 2시)

감독:앙리 베르누이 주연:장 폴 벨몽도.오마 샤리프.다이언 캐넌

장 폴 벨몽도와 오마 샤리프가 강도단 두목과 부패한 형사로 출연하는 속도감 있는 액션물. ‘황야의 무법자’’시네마 천국‘등을 발표해 영화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엔니오 모리코네가 음악을 맡았다. 앙리 베르누이 감독은 국내 팬에게도 잘 알려진 앤서니 퀸 주연의 ’25시‘등 미스터리나 형사물을 주로 연출했다. 이 영화는 1957년 할리우드에서 만든 ’더 버글러‘를 다시 만든 것이다.

아자드(장 폴 벨몽도) 일당은 고가의 에메럴드를 훔치기 위해 거부 타스코의 집에 침입한다. 이들은 금고를 뒤지는 도중 형사 자카리아(오마 샤리프)에게 발각돼 도망친다. 자카리아는 아자드를 찾아내 에메럴드를 넘기면 무사히 그리스를 빠져나가게 해주겠다고 제안한다. 곧 보석을 둘러싼 두 사람의 치열한 머리 싸움이 시작된다. 원제 Le Casse. 1971년작. 15세.

트렁크 속의 연인들 ★★☆

(MBC 밤 12시30분)

감독:마르코 브람빌라 주연:알리시아 실버스톤.베니치오 델 토로

부자 아버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작 유괴극을 벌이는 딸이라는 설정이 얼핏 이완 맥그리거와 캐머런 디아즈가 주연한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청춘 영화 ‘클루리스’에서 상큼한 매력을 과시했던 알리시아 실버스톤과 ‘캐치 미 이프 유 캔’등 수많은 영화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크리스토퍼 워큰 등 배우들의 면면을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다.

에밀리(알리시아 실버스톤)는 용돈만 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믿는 억만장자 아버지 알렉산더(잭 톰슨)가 싫다. 딸은 아버지의 애정을 확인하기 위해 유괴극을 꾸민다. 그런데 자동차 트렁크 안에 숨어 극적인 구출을 기대하던 찰나, 갑자기 나타난 빈센트(베니치오 델 토로)가 자동차를 훔쳐 달아난다. 에밀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크게 놀란 그를 설득해 자신이 꾸민 계획에 동참시키는데…. 원제 Excess Baggage. 1997년작. 1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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