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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거절땐 독일인질과 같은 운명맞을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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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1일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대해 탈레반 죄수 23명을 현지시간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까지 석방하지 않으면 한국인 인질 23명을 차례로 살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마디는 이날 로이터통신 및 AFP통신과 통화에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수감하고 있는 탈레반 전사 23명을 탈레반이 억류 중인 한국인 인질과 맞교환하자면서 “만일 우리가 제시한 조건들이 거절될 경우 한국인 인질은 독일인 및 아프간인 인질과 똑같은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마디는 로이터통신과 통화에서 “한국 정부 협상단의 아프가니스탄 방문을 환영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자국민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아마디는 탈레반이 납치한 한국인 인질 수에 대해 인질 가운데 다섯 명이 아프간 언어인 다리어와 파시투어를 사용해 현지인으로 착각했다며 한국인 인질이 23명이라고 확인했다.

정부는 탈레반이 이날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보냄에 따라 조중표 외교부 제1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정부 대책반을 현지로 급파, 피랍 한국인들의 조속한 석방과 무사귀환을 위한 본격 협상에 대비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아프간에서 납치된 한국인들의 조기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고, 카르자이 대통령은 “납치단체와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며 협조를 약속했다.

한편 아랍 위성 방송인 알 자지라는 두바이 시간 21일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11시) 뉴스를 통해 “한국인 인질은 아직 무사하다”고 보도했으며, 독일인 인질에 대해서는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아프가니스탄 당국이 1명은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하지만 탈레반은 2명 모두 분명히 자신들이 죽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21일 독일 타블로이드신문 빌트(Bild)를 인용해 탈레반에 납치됐던 기술자 시신 1구를 독일 관리들이 확인한 결과 여러 발의 총상이 발견됐다고 보도함으로써 아프가니스탄 당국의 심장마비사보다 탈레반의 살해 주장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디지털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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