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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누른 소치는 어떤 도시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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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과테말라시티 웨스틴까미노레알 호텔에서 2014년동계올림픽개최지결정을 위한 119차 IOC총회 프리젠테이션이 시작된가운데 러시아 소치유치위원회가 프리젠테이션을 끝내고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사진=중앙일보 안성식 기자]

2014년 겨울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러시아 소치는 어떤 도시인가.

소치는 흑해와 카프카스 산맥으로 둘러싸인 러시아 남단의 휴양도시. ‘러시아의 리비에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해안을 따라 길이가 147㎞나 되는, 유럽에서 가장 길쭉한 도시다. 그리스 상인들은 BC 7세기부터 흑해 무역로에 소치를 포함시켰다. 기원후 1세기에는 로마 제국, 15세기부터는 오트만 대제의 통치를 받았으나 1829년 러터 전쟁으로 러시아 영토가 되었다.

소치는 위도에 비해 매우 따뜻한 날씨를 보인다. 카프카스 산맥이 추운 시베리아 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는 법이 거의 없다. 1월과 2월의 평균 기온은 영상 7℃. 1909년부터 리조트 개발이 시작돼 온천장이 문을 열었다. 소비에트 연방 시절 조셉 스탈린이 이곳에 별장을 짓기도 했다. 지금도 러시아 정재계 유력 인사들의 바캉스를 이곳에서 보낸다. 코카사스 산정은 만년설로 덮여 있다.

상주 인구는 32만 809명. 하지만 매년 여름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해수욕을 즐긴다. 소치 북쪽에 있는 코카사스 생활권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마리아 샤라포바, 예프게니 카펠니코프 등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을 배출해낸 테니스 학교가 있다. 2005년에는 러시아 축구 연맹이 국가 대표팀의 상설 훈련장을 소치에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녀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는 소치 겨울 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로 활약했다.20세기초 러시아 미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이 있으며 키노타브르 국제 영화제가 열리는 문화도시이기도 하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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