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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6개 구단 내달부터 해외훈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출범 11년째인 93시즌에 대비 국내 프로축구단의 해외 전지훈련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프로 구단 중 이미 해외 전훈 계획을 확정해 놓고 있는 구단은 현대·유공·대우·일화 등 4개팀.
그러나 포철·LG 등도 서둘러 해외 전훈을 계획 중 이어서 내년 첫선을 보이는 완산 푸마축구단을 제외한 6개 구단이 모두 해외 전훈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프로구단들이 앞다퉈 해외 전훈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훈련 성과가 국내보다는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
실제로 올 시즌 프로그라운드를 평정한 포철은 지난해 독일 전훈을 통해 축구 선진 기술을 체득, 실전에 활용함으로써 진일보한 경기력 향상을 이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시 포철은 3주간 독일에 머물면서 전 선수를 스포츠 슐레(독일 축구교실)에 입교시켜 체계적인 이론 및 실기교습을 받았으며 훈련 틈틈이 바이에른 뮌헨 등 분데스리가 1부 팀들과 무려 10차례나 친선 경기를 치름으로써 괄목할만한 기량향상을 이룰 수 있었다는 황종현 포철 단장의 설명이다.
비용 또한 항공료를 제외하고는 국내 합숙 비용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어서 해외 전훈에 대한 프로구단들의 선호도는 의외로 강한 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훈련한 일화의 경우 4천만∼5천 만원의 훈련비를 쓴데 비해 포철(독일)·대우(프랑스) 등은 7천만∼8천 만원의 전훈 비용을 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각 구단이 잡고 있는 해외 전훈 일정은 대체로 1월말부터 3주정도로 잡혀있다.
특히 내년 전훈은 유럽(대우) 외에 일본(현대·유공)이나 호주(일화) 등지도 포함되어 있다.
현대는 내년 1월 말 자매 결연 팀인 미쓰비시 축구단의 초청을 받아 3주간 도쿄에서, 유공은 역시 연고팀인 히로시마 산프렌체 팀의 초청으로 3주간 히로시마에서 각각 전훈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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