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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TV 오락물 크게 늘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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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KBS-TV가 10월5일을 기점으로 가을철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다.
3개 방송사중 가장 먼저 나선 KBS개편의 특징은 1TV가 보도와 교양물에 치중하며 소폭으로 프로를 조정한데 비해 2TV는 재미를 위주로 오락물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대별된다.
1TV는 보도부문에서 세계 주요국의 헤드라인 뉴스를 망라하는 『초점 세계의 톱 뉴스』(월∼금 오후 11시15∼25분)와 특파원들이 새로운 해외문화와 생활양식을 소개하는 『지구촌 파노라마』(금 오후7시50분∼8시30분)를 신설했다.
교양부문에선 저자·비평가·독자가 한자리에 모여 책을 평가하고 토론하는 『이 한권의 책』(일 오전7시10분∼8시)과 저명교수·전문가로부터 새로운 사조와 이론을 배우는 『초청특강』(일 오후11시50분∼1시)이 새로 생겼다.
또 건강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공개 버라이어티 쇼 형식으로 제공하는 『쇼, 당신의 건강은』(일 오전11∼12시)을 새로 내보낸다.
이밖에 『생활 메모3분』과 『일요일, 6시 내고향』등 모두 7개가 신설됐고 토요일 오전의 『취미백선』과 일요일 오전 『세계의 다큐멘터리』등 2개는 폐지됐다.
KBS는 특히 2TV의 개편에서 신생 SBS-TV와의 시청률경쟁을 의식, 성인대상의 외화 미니시리즈를 평일에 신설하는 등 재미를 위주로 한 대폭적인 변화를 꾀했다.
2TV가 목·금요일 오후10시55분부터 1시간씩 방송하는 『심야영화』는 SBS의 금요일밤 외화『영화특급』의 인기를 의식한 대응편성으로 해석된다.
또 『젊음의 행진』을 폐지하면서 1시간까리 생방송 『토요대행진』을 2시간짜리 대형 쇼 『전원집합! 토요대행진』으로 새로 꾸민 것은 SBS-TV가 최근 일요일 저녁의 『꾸러기 대행진』을 2시간짜리 『초특급! 꾸러기 대행진』으로 확대한 예와 비슷하다.
2TV는 이밖에 여성취향의 아침 드라마 『비오는 날 오후』(월∼토 8시40분∼9시5분)와 풍자오락물『사극 비가비』(금 오후9시45분∼10시4O분), 대학생 풍속물 『내일은 사랑』(화요일 오후8시5분∼9시)등 3편의 새 드라마를 선보인다.
특히 KBS가 전에 없던 아침드라마를 신설한 것은 SBS의 같은 시간대 『겨울새』가 시청률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자극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코미디『웃음 한마당』(일 오후6시40분∼7시50분), 캠퍼스 문화를 르포와 쇼·퀴즈 등으로 엮어 소개하는 『청춘스케치」(금 오후7시5∼55분), 상품 및 시장정보를 소개하는 『TV 슈퍼마킷』(토 오전9시5분∼10시55분)등이 신설됐다.
또 각계 명사들과의 월요일밤 대담프로 『11시에 만납시다』는 다양한 계층의 화제성 인물을 초청하는 『만나고 싶었습니다』로 이름과 약간의 방향을 바꿔 일요일밤 11시로 이사갔다.
폐지되는 프로는 ▲신혼은 아름다워 ▲행운의 스튜디오 ▲젊음의 행진 ▲11시에 만납시다▲알고 계십니까 ▲TV미술관 ▲SOS해상기동대 ▲사랑의 가족 ▲용감한 래시등 9개다.
『신혼은 아름다워』와 직장인 대상『행운의 스튜디오』가 폐지된 것은 시청률 때문이 아니라 프로그램내용상 기업체등의 간접선전이 많을 수밖에 없고 그것이 문제로 지적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1TV의 ▲세계명작동화 ▲도전 차차차와 2TV의 ▲재미있는 동물의 세계 ▲생방송 여성은 서로 채널을 바꾸어 계속 방송된다. <조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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