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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립포장 차보다 맛·효과 듬뿍 | 손쉽게 즐기는「가을건강 차」 만드는 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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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최근 코피보다 녹차와 같은 한국 고유의 차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방차·건강차등으로 알려진 솔잎차·밤차·사과차 종류는 재료도 구하기 쉽고, 만들기도 쉬워 최근 일반인들 사이에 각광받고 있다.
가을철에 가정에서 손쉽게 담글 수 있는 대용차를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오상룡 박사와 요리연구가 하선정씨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솔잎차=고혈압·동맥경화에 좋아 예부터 불로장생차로 알려져 온 솔잎차는 중풍·위장병·각기·신경통·소화불량·불면증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솔잎은 흑 송의 잎이 좋고 초가을에 채취하는 것이 솔잎 속의 송진이 적어 약효가 좋다.
솔잎차를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싱싱한 생 솔잎 50∼60g 을 깨끗이 씻어 반으로 자른 뒤 물5백cc를 넣어 달여 하루 한잔씩 마시면 된다.
또 한 방법은 저장해 두고 먹는 방법. 솔잎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완전히 말린 뒤 소독한 유리병에 설탕과 솔잎을 무게에 따라 1 대 1 의 비율로 담근 뒤 뚜껑을 덮어 실온에서 발효시켜 발효된 액을 따뜻한 물에 타 먹는다. 설탕으로 절일 때는 솔잎 한 켜 깔고 그 위에 설탕 한 켜 까는 방법으로 반복한다. 이것은 오래 둘수록 몸에 이로운 효소가 되기 때문에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물기나 잡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하며, 상한 것은 넣지 않도록 해야한다.
▲인삼차=항암효과·위장 보호 등 인삼의 효과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최근 과립포장 인삼차가 많이 나와있으나 생 인삼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면 그보다 훨씬 좋은 맛과 효과를 즐길 수 있다.
인삼은 풍기산이 9월, 경기도산이 9∼10월 사이 수확되므로 막 수확된 수삼을 이용하면 좋다. 수삼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말린 뒤 얇게 썰어 설탕이나 액당·꿀 중 구미에 맞는 당분을 1대1의 무게비율로 섞어 2주 이상 밀봉해 두었다 물을 끓여 타 마시면 된다.
▲사과차=향기와 맛이 좋고 알칼리성식품에 비타민C의 공급원으로 감기예방에 좋다. 만드는 법은 홍옥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말리고 4등분한 뒤 부채꼴모양으로 얇게 썰어 설탕과 1대1비율로 절여 놓는다.
▲밤차=위를 보호하고 장을 튼튼하게 하며 습을 제거하고 양기를 돕는데 효과가 있다.
날밤 1근을 껍질을 벗겨 쪄 익힌 뒤 말려 가루를 만든다. 이것을 먹을 때마다 밤 가루 1큰 술에 꿀 1큰 술을 잘 갠 뒤 따뜻한 물에 타 먹는다.
▲석자차=간을 편하게 해주고 눈을 맑게 해주며 고혈압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 또 위장염·소화불량·충치통·토사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른 석류 큰 것 하나를 잘게 썰고 결명자를 노랗게 볶아 으깨놓는다. 석류 한 개에 으깬 결명자 1큰 술을 넣고 물 한 사발을 넣어 은근한 불에서 70%가 될 때까지 달인다. 이 물은 수시로 마시면 좋고 마실 때 꿀이나 설탕을 타 마셔도 된다.

<양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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