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피보다 녹차와 같은 한국 고유의 차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방차·건강차등으로 알려진 솔잎차·밤차·사과차 종류는 재료도 구하기 쉽고, 만들기도 쉬워 최근 일반인들 사이에 각광받고 있다.
가을철에 가정에서 손쉽게 담글 수 있는 대용차를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오상룡 박사와 요리연구가 하선정씨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솔잎차=고혈압·동맥경화에 좋아 예부터 불로장생차로 알려져 온 솔잎차는 중풍·위장병·각기·신경통·소화불량·불면증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솔잎은 흑 송의 잎이 좋고 초가을에 채취하는 것이 솔잎 속의 송진이 적어 약효가 좋다.
솔잎차를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싱싱한 생 솔잎 50∼60g 을 깨끗이 씻어 반으로 자른 뒤 물5백cc를 넣어 달여 하루 한잔씩 마시면 된다.
또 한 방법은 저장해 두고 먹는 방법. 솔잎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완전히 말린 뒤 소독한 유리병에 설탕과 솔잎을 무게에 따라 1 대 1 의 비율로 담근 뒤 뚜껑을 덮어 실온에서 발효시켜 발효된 액을 따뜻한 물에 타 먹는다. 설탕으로 절일 때는 솔잎 한 켜 깔고 그 위에 설탕 한 켜 까는 방법으로 반복한다. 이것은 오래 둘수록 몸에 이로운 효소가 되기 때문에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물기나 잡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하며, 상한 것은 넣지 않도록 해야한다.
▲인삼차=항암효과·위장 보호 등 인삼의 효과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최근 과립포장 인삼차가 많이 나와있으나 생 인삼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면 그보다 훨씬 좋은 맛과 효과를 즐길 수 있다.
인삼은 풍기산이 9월, 경기도산이 9∼10월 사이 수확되므로 막 수확된 수삼을 이용하면 좋다. 수삼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말린 뒤 얇게 썰어 설탕이나 액당·꿀 중 구미에 맞는 당분을 1대1의 무게비율로 섞어 2주 이상 밀봉해 두었다 물을 끓여 타 마시면 된다.
▲사과차=향기와 맛이 좋고 알칼리성식품에 비타민C의 공급원으로 감기예방에 좋다. 만드는 법은 홍옥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말리고 4등분한 뒤 부채꼴모양으로 얇게 썰어 설탕과 1대1비율로 절여 놓는다.
▲밤차=위를 보호하고 장을 튼튼하게 하며 습을 제거하고 양기를 돕는데 효과가 있다.
날밤 1근을 껍질을 벗겨 쪄 익힌 뒤 말려 가루를 만든다. 이것을 먹을 때마다 밤 가루 1큰 술에 꿀 1큰 술을 잘 갠 뒤 따뜻한 물에 타 먹는다.
▲석자차=간을 편하게 해주고 눈을 맑게 해주며 고혈압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 또 위장염·소화불량·충치통·토사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른 석류 큰 것 하나를 잘게 썰고 결명자를 노랗게 볶아 으깨놓는다. 석류 한 개에 으깬 결명자 1큰 술을 넣고 물 한 사발을 넣어 은근한 불에서 70%가 될 때까지 달인다. 이 물은 수시로 마시면 좋고 마실 때 꿀이나 설탕을 타 마셔도 된다.
<양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