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김아중은 전신성형으로 신데렐라가 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의학의 힘을 빌어 완벽한 S라인 미녀로 탈바꿈한 그녀.
그러나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김아중은 주진모와 키스를 하다 그의 손이 가슴으로 가는 순간, 잽싸게 그의 손을 잡아채고 말한다. "여기는 좀…". 가슴 성형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가슴을 가지고 싶은 것은 당연한 욕구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성형으로 아름다워진다는 것은 어딘지 떳떳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듯하다. 마치 '미녀는 괴로워'에서 처럼 말이다.
최근에는 여자 연예인들의 성형고백이 아닌, "성형사실이 없다"는 당당한 외침이 이어지고 있다. 4집으로 컴백한 가수 별. 그녀는 이미 3집 활동 당시부터 가슴성형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3집 '눈물샘'으로 활동을 시작할 당시, 앨범 재킷 사진에서 드러난 풍만한 가슴으로 인해 성형 논란이 불거진 것. 소속사 측에 따르면, 데뷔 당시 소속사는 소녀 발라드 가수에게 글래머 이미지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이 때문에 별은 "그 동안 몸매를 숨기기 위해 압박붕대를 동여매고 무대에 올랐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별은 중학교 때부터 발육이 남달랐다. 예민한 사춘기 시절, 남보다 큰 가슴은 콤플렉스로 작용하기도 했다고. 얼마 전 열린 4집 쇼케이스를 통해서도 성형사실을 일축한 바 있다.
신세대 팝 아티스트 낸시랭도 가슴 성형수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최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107.7Mhz)에 출연한 낸시랭은 청취자로부터 가슴 성형수술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청취자의 '독한' 질문에 낸시랭은 "절대 아니다"라며 "오해하지 말아달라"는 말로 당당히 받아쳤다.
낸시랭처럼 공개적으로 성형 사실을 부인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게 현실. 낸시랭은 이날 방송에 출연한 지 약 5분만에 포탈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라,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 3월에는 탤런트 조여정이 몸매를 공개한 후 가슴성형 의혹에 시달렸다. 조여정이 몸매를 드러낸 화보를 공개하자, 네티즌들의 의혹이 빗발친 것.
이러한 의혹에 대해 조여정의 한 측근은 "조여정의 볼륨 몸매는 수년간 요가로 단련해 온 S라인"이라며 "성형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최근 연기 도전을 선언한 가수 이지혜도 지난해 여름, 가슴 확대 수술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이지혜는 자신의 비키니 몸매를 언론에 공개하는 '초강수'로 의혹을 불식시키려 했다. 그런데 얼마 후, 이지혜는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유방암 진단을 위해 촬영한 X-레이 사진이 유출되는 사고가 터졌다.
당시 소속사 측은 "유출 경로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이지혜가 X-레이 파일이 저장된 노트북을 이용해 P2P파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유출된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으로 인해 수술하지 않은 자연산 가슴이라는 사실이 또 한번 입증되기도.
이처럼 여성 연예인들에 대한 가슴 성형 의혹은 끊이질 않고 있다. 물론 일부 네티즌과 팬들의 지나친 관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와 함께 "가슴 성형 논란만 있을 뿐"이라는 날선 비판의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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