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내 곳곳 김 치적 찬양 네온사인/김일성 생일잔치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1992.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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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조선말 대사전」 새로 출간… 기념 금화도 발행/일지 “김정일에 권력이양 암시한 한시 하사”
○…김일성 주석은 이날 저녁 양상쿤(양상곤) 중국 국가주석등 내외인사가 참석한 자신의 80회 생일축하연에서 연설을 통해 소련 붕괴에도 불구,반제국주의 투쟁이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일성은 『일부 국가에서 사회주의 이념이 무너진 틈을 타 제국주의자·반동주의자들이 독립이라는 인류의 대의가 무너진 것처럼 떠들고 있으나 역사는 인민이 열망하는 독립의 길을 따라 필연적으로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김일성은 또 제2차세계대전이 끝난지 50여년이 지난 지금도 한반도가 분단상태인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그러나 통일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의 TV와 라디오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을 찬양하는 노래를 계속 내보냈으며 로동신문은 당과 정부 이름으로 김일성의 장수를 기원하고 충성을 다짐하는 축하메시지를 1면에 실었다.
평양시내는 8백만송이의 꽃으로 치장됐으며 곳곳에 47년간에 걸친 김일성의 치적을 찬양하는 내용의 네온사인과 간판들이 내걸렸다.
만수대에 있는 김정일 동상(높이20m)앞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헌화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김일성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약3천6백명의 외국인이 대거 평양을 방문했다.
정상급 인사만도 양상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가최고회의(SNC)의장,카이손 폼비한 라오스 대통령,란사나 콘테 기니 대통령,조세프 사이두 모모 시에라리온 대통령,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등 10여명에 달한다.
○…이번 행사관련 기념주화 2종과 기념우표 10종을 발행하고 『조선말 대사전』도 새로 출판했다.
기념주화는 금화와 은화로 금화에는 앞면에 김일성의 얼굴과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탄생 80돌」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일본에서 발행되는 주간문춘 최신호(4월23일자)는 지난 2월16일 김정일 북한 노동당 서기의 50회 생일에 맞춰 김일성 주석이 아들 김정일에게 권력이양을 암시하는 내용의 한시를 하사했으며 이를 전국민에게 돌려 암송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 한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백두산정정일봉(백두산에 솟은 정일봉)
소백수하벽계류(백두산 푸른물이 개울을 따라 흐르고)
광명성탄오십주(빛나는 별 태어난지 50년)
개찬문무충효비(모두 그가 문무충효를 겸비했음을 찬양하고)
만민칭송제동심(모든 사람이 한마음으로 그를 칭송하니)
환호성고진천지(환호하는 소리 높아 천지를 뒤흔드네)<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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