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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벌어지는 PGA 통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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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타이거 우즈(미국)는 200야드 넘는 거리에서의 어프로치 샷이 PGA 투어 프로 중 최고다. 핀 옆 11.4m에 붙이는 걸로 나타나 평균치(19m)를 크게 앞선다. 쇼트게임은 짐 퓨릭(미국)이 최고다. 50~75야드 거리의 어프로치 샷을 핀과 평균 2m30㎝에 붙여 이 부문 PGA 투어 1위다.

미국 PGA는 이처럼 각 선수의 샷을 분석한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드라이브샷 거리와 그린 적중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같은 기본적인 기록뿐 아니라 야구처럼 다양한 통계를 내고 있다. 팬들은 선수들의 자세한 기록과 예상 성적을 알 수 있고, 선수들은 이런 통계를 바탕으로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 효율적인 훈련을 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라이더컵에서 미국팀은 이런 통계를 활용, 포볼 경기의 조를 짰다. 타이거 우즈는 짐 퓨릭과 동반 라운드할 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두 선수를 한 조에 묶는 식이었다. 이런 세세한 통계는 모든 샷의 정확한 정보가 기록돼야 가능하다. 미국 PGA 투어는 GPS 시스템을 이용해 모든 샷을 추적한다.

이런 통계는 미국 PGA 투어를 제외하곤 아직 없다. 그러나 KLPGA도 올해부터 정확한 정보 기록을 시도하고 있다. KB스타투어 1차 대회가 열린 부산 아시아드 골프장에서 시험하고 있는데 홀마다 기록요원들이 각 샷의 정보를 무선 단말기로 실시간 전송한다. KLPGA 관계자는 "미국 PGA 투어처럼 GPS 대신 직접 발로 재는 것이지만 모든 샷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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