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모집서 운영까지 일 정부, 모든 단계 개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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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위안부 강제 동원 증거 부족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가 최근 발간돼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상정을 앞두고 미 의원들에게 배포된 사실이 9일 확인됐다.

CRS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 정부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 개입 증거가 명백하고 일본군이 위안부 여성 모집에서부터 위안소 운영까지 모든 단계에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CRS는 미군이 미얀마에서 발견한 20여 명의 한국인 출신 '위안부'의 증언과 호러스 언더우드 박사가 미 정부에 보고한 일본군의 한국인 위안부 강제 동원 기록, 네덜란드 정부문서기록보관소에 보관된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자료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4월 10일에 나온 1930~40년대 일본군에 의해 저질러진 위안부 동원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최근에 대폭 보강한 것이다. 지난해 보고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들과 관련해 객관적인 사실을 담는 데 그쳤지만 이번 보고서는 일본 정부와 일본군의 잘못을 구체적으로 지적한 것이 특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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