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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봄내음 이 기분 넌 아니?

중앙일보

입력

폴크스바겐 이오스

머릿결을 타고 넘어가는 봄바람의 향긋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컨버터블(오픈카)의 계절이 왔다.

수입차업체들은 최근 3000만~4000만원대 보급형 신차를 내놓았다.

젊은층과 50대 중반 이후 은퇴한 장년층이 주고객이다.

컨버터블은 매년 판매가 20~30% 신장하는 수입차 시장의 블루오션이다.

BMW코리아가 이달 초 시판한 하드탑의 '335i 컨버터블'은 BMW가 직접 개발한, 버튼 하나로 자동 개폐되는 3단계 접이식이다. 오픈하는 데 22초 걸린다. 2979㏄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06마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100㎞까지 6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가격은 8990만원.

크라이슬러 세브링 컨버터블

폴크스바겐이 6월부터 판매할 '이오스(EOS)'는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4인승 하드탑 컨버터블이다. 5도어 골프를 기반으로 제작한 이 차는 200마력을 내는 2.0ℓ 가솔린 터보직분사(TFSI) 엔진을 달았다. 하드탑 개폐에 25초 걸린다. 가격은 5000만원대 예상.

크라이슬러코리아는 하반기 세브링 하드탑 컨버터블을 출시한다. 이 차는 4인승 컨버터블 가운데 가장 싼 4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ℓ 4기통 엔진을 달고 173마력의 힘을 낸다. 고속도로 연비가 ℓ당 13.7㎞. 기존 소프트탑을 단 세브링 컨버터블(3790만원)과 PT쿠루저(3190만원)도 3000만원대다.

아우디 A$ 카브리올레

아우디코리아의 A4 카브리올레는 검은색 소프트탑의 우아한 디자인이 매력이다. 2.0ℓ 가솔린 터보직분사(TFSI) 엔진을 달고 최고 200마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8.1초 걸린다. 최고 속도는 시속 210㎞. 가격은 7120만원.

푸조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하반기 3000만원대 보급형 컨버터블 207CC를 내놓는다. 2003년 9월 국내 출시 이후 이달까지 1000대가 팔려 국내 컨버터블 판매 최다 기록을 보유한 206CC 후속 모델인 이 차는 더 넓어진 실내공간과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BMW와 공동 개발한 1.6ℓ 4기통 가솔린 엔진은 120마력을 낸다. 버튼 하나로 26초 만에 전동식 하드탑을 개폐할 수 있다.

사브 9-3 컨버터블은 방음 및 방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3단으로 접히는 소프트탑 커버를 달았다. 4기통 DOHC 2.0ℓ 터보엔진을 달고 최대 175마력을 낸다. 운전.조수석은 모두 전동 시트이며, 핸들에 수동변속 스위치를 달았다. 5000만원대. 하반기에는 6단 자동변속기를 달고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신모델이 나온다.

볼보 '올 뉴 C70'은 4인승 하드탑 컨버터블이다. 지붕을 연 채 시속 200㎞ 이상으로 달려도 바람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윈드 블록커'가 앞유리 뒤쪽에서 생기는 난기류를 막아준다. 측면 보호시스템(SIPS)으로 설치된 커튼식 에어백은 사고시 문에서 수직으로 솟구쳐 올라 머리를 보호해준다. 가격은 6850만원.

국산 컨버터블은 흔치 않다. 기아차가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씨드 컨버터블 컨셉트카는 2009년 유럽에서 시판할 양산형 모델을 먼저 보는 차다. 현대차는 뉴아반떼를 기본으로 한 하드탑 컨버터블을 개발하고 있다. 2010년에 판매할 계획이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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