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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에 첫 흑인 공주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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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디즈니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이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이 등장한다. 로이터 통신은 디즈니가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연례행사에서 "2009년 개봉할 '개구리 공주(The Frog Princess)'에서 여성 주인공을 흑인으로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백설공주''신데렐라''잠자는 숲 속의 미녀''인어공주''미녀와 야수'등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공주 역할은 백인이었다. 그러다 1992년 '알라딘'에 등장한 아랍계 재스민 공주(사진 (上))가 첫 유색인종 여주인공이었다. 이어 95년 '포카혼타스'에선 아메리칸 인디언, 98년 '뮬란'에선 중국인 여성 캐릭터(下)가 주인공을 맡았다.

이 작품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사는 매디라는 소녀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애니메이션로 음악은 작곡가 랜디 뉴먼이 맡았다. 특히 이 작품은 컴퓨터그래픽을 사용하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그리는 2D 애니메이션이다. 이는 2004년 '카우 삼총사(Home On The Range)를 끝으로 2D 애니메이션을 포기하고 3D 애니메이션 쪽으로 방향을 틀었던 디즈니가 다시 자신의 주특기를 살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는 의미가 있다.

디즈니의 로버트 이거 사장은 "극의 배경이 뉴올리언스인 만큼 아직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로부터 복구가 되지 않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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