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5살 안 된 유아 2명중 1명 인터넷 쓴다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 만3 ̄5세 유아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쓰고 있다. 유아들 2명중 1명은 인터넷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유아들은 불과 2.5세가 되면 인터넷을 쓰기 시작하고 90%가까운 유아들이 조기학습이나 게임을 하는데 인터넷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해 전국 1만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하반기 정보화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12월말 현재 만3세 이상 5세 마만 유아들의 인터넷 이용률은 51.4%로 절반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유아들이 인터넷을 사용해온 평균 기간은 16.7개월이었으며 만 5세의 유아는 20.3개월, 4세는 15.8개월, 3세 유아는 8.7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36개월된 유아가 8.7개월간 인터넷을 사용했으니 유아들이 인터넷을 처음 쓰기 시작하는 나이는 불과 27개월부터라는 것이다.

유아들이 인터넷을 주로 쓰는 목적은 학습이나 교육이 88.3%로 가장 많았으나 게임을 하는데 쓰는 것도 87.0%에 달해 인터넷은 유아들의 학습도구와 장난감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는 셈이다.

만 6세 이상 전체 인구의 인터넷 사용률은 74.8%, 이용자 수는 3412만명으로 2005년에 비해 2.0%p(111만명) 늘었다. 6세 ̄19세 사이 학생기에는 98.5%, 20대는 98.9%, 30대 94.6%로 30대까지 국민의 대부분이 인터넷 인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40 ̄50대 중.장년층의 인터넷 사용도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말 조사에서 40대의 74.9%, 50대의 42.9%가 인터넷을 쓰고 있다고 대답해 2005년 조사에 비해 각각 6.2%p와 7.2%p씩 늘어났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들은 1주일 평균 13.7시간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나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쓰는 것이 87.6%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고 e메일, 채팅등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인터넷 이용도 83.8%에 달했다. 또 여가활동을 위한 목적도 83.4%나 됐다.

인터넷쇼핑은 인터넷 이용자의 52.7%가 즐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여성의 57.7%, 남성의 48.5%가 인터넷쇼핑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남녀 모두 인터넷 이용자의 절반 가까운 사람이 쇼핑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쇼핑을 이용하는 연령은 20대가 76.6%, 30대가 62.0%에 달해 다른 나이대에 비해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거래는 인터넷 이용자의 37.9%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프라인 은행거래자의 44.8%에 달한다. 또 주식거래를 하는 사람의 74.0%는 인터넷 주식거래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웹2.0의 확산으로 각광받고 있는 블로그의 경우, 인터넷 이용자의 39.6%가 본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Blogger)인 것으로 조사됐도 연령별로는 20대가 68.2%로 가장 많고, 40대 및 50대도 각각 17.9%, 13.0%가 블로그 운영자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대해 정통부는 "인터넷은 젊은층 중심에서 벗어나 사회 전반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인터넷의 양적인 증가와 더불어 질적 수준제고 및 인터넷 이용환경 고도화를 위한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여 디지털로 하나되는 희망 한국 건설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만 가구, 2만572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0.58%p에 95% 신뢰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