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들, 한국 반발 주요 뉴스로

중앙일보

입력 2005.03.17 21:02

업데이트 2005.03.18 08:39

지면보기

종합 04면

일본 주요 통신과 방송들은 17일 한국 정부가 발표한 대일정책 원칙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교도 통신은 "한국 정부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을 '제2의 침략'으로 간주하고 일본의 진상 규명과 사죄, 반성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이날 발표는 한국 내 반일 여론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해석했다. 한국의 거센 반발을 집회.시위 화면과 함께 소개한 NHK는 "한국 정부는 일본에 엄중한 자세로 임할 것임을 강조, 한국 국민의 감정을 배려했다"고 보도했다.

독도 파문과 관련한 일본 신문들의 논조는 한.일 우호를 강조하는 쪽과 '다케시마의 날'제정을 정당화하는 쪽으로 양분됐다.

마이니치는 사설에서 "양국은 독도의 영유권 문제를 미해결로 남겨둔 채 우호협력 노력을 계속해 왔다"면서 "지방자치단체에 외교권이 없는 만큼 조례가 시행돼도 영유권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양국이 키워온 우호관계가 무너져서는 안 된다"면서 "한국에서는 시마네현의 조례 제정이 일본 정부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의심하는 의견이 있는 것 같으니 양국 정부가 우선 본심을 털어놓아 신뢰관계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요미우리(讀賣)신문은 "한국이 제2차 세계대전 후 독도를 불법 점령해 왔다"면서 "일본 정부 안에 독도 문제 소관조직을 설치하고 학교에서도 가르쳐야 한다는 시마네현의 요구는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쿄=예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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