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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미금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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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경기도 미금시는 밤(율)과 목장으로 이름난 도시다. 총 면적은 46·02평방km. 시 전역이 정비지역과 공장 이전 촉진지역으로 묶여있는 데다 개발제한구역이 61%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이 고장 토박이인 조원창씨(58·시정 자문위원장)는 『미금시가 각종 규제조치에 묶여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개발을 막는 규제조치를 해제하거나 재조정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시로 승격한지는 올해로 2년째. 인구는 7만4천명. 지금 도농동에 3만2천명, 금곡동에 1만7천명, 호평·평내동에 1만6천여명 등이 거주, 이 지역이 시의 핵을 이루고 있다.
수도권 동북부의 관문으로 서울 망우리와 워커힐이 15km, 차로는 15분 거리다.
서울의 인구팽창현상에 영향을 받아 시울시민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83년에는 인구가 4만4천명으로 늘었다.
아파트 신축 붐이 일면서 5년만에 신생도시로 크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전체 1만9천4백19가구의 33·8%인 6천5백74가구 2만4천3백명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
20·5%인 3천9백80가구가 서울 등 관외로 출·퇴근, 서울 위성도시로서의 베드타운 구실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금시 당국이 실시한 시민의식구조 조사결과 전 가구의 58%가 『기회가 주어지면 서울로 다시 이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시 성장의 촉진제가 된 것은 89년1월1일의 시 승격 때부터.
88년 시 승격 전 인구 6만4천명이 현재 7만4천명으로 1만여명이 늘었다.
가구수도 l만7천70가구에서 1만9천4백20가구로 14%, 주택보급률은 55%에서 67·6%로 12·6%, 도로 포장률은 84%에서 95%로 각각 증가했다.
자동차는 2천2백76대에서 3천2백53대로 41·6%, 상수도율은 54%에서 76%로 19%가 늘었고, 특히 재정규모는 11억4천4백만원에 불과했으나 현재 4백73억8천3백만원으로 4백62억3천9백만원이 늘어 무려 4천l백4l%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시 승격 후 당면 과제는 고질적인 식수문제와 생활쓰레기처분문제·대중교통난 해소문제. 시당국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개발사업을 촉진시키기 의해 도시계획 수정작업을 경기도·건설부와 협의중이다.
올 상반기 내에 국토이용계획을 변경, 도시계획지구에서 제외된 호평·평내 지구 15·82평방km를 편입시키고 금곡동 3만1천평에 택지개발사업, 도농·지금동에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이 영주할 수 있는 도시기반조성사업을 벌인다는 것이 미금시의 도시개발 청사진이다.
미금시는 낙농의 고장이다. 서울과 인접해 있고 낙농조건이 좋아 도시근교 낙농이 발달, 82년까지만 해도 낙농가가 4백50가구, 사육젖소는6천마리에 달했었다.
그러나 89년 시 승격으로 도시화가 이루어지면서 낙농가는 3백3가구, 젖소는 4천7백마리로 줄었다. 월간 우유생산량은 1백20만석. 연간7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시의 의욕적인 발전계획에 맞춰 각급 사회단체들도 애향심 고취 등 지역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81년 8월에 창립된 미금 로터리클럽(회장 박정옥·47)은 부회장 유을상(47) 한창길(46) 김기성(43)씨 등 회원 37명과 함께 해마다 금곡중·고교, 동화고교 등에 장학금 3백40만원을 전달하고 이웃돕기성금과 고아원·자율방범대 등을 위문하고 있다.
회원 l천4백여명을 갖고있는 자유총연맹 미금시지부(시부장 김영희·50)도 부지부장 우세승씨(54), 사무국장 김상룡씨(42) 등이 중심이 되어 새생활캠페인·자연보호운동·경로잔치·자율방범대위문·불우이웃돕기 등에 나서고 있다.
미금시 실업인 협회(회장 엄기정·57, 부회장 정필조씨·55) 회원 32명도 해마다 농촌에 농기계 보내기 운동·재해의연금·모범근로자 표창·불우이웃돕기 등을 하고 있다.
미금시 새마을 부녀회(회장 김재림·61, 부회장 조윤심·47)는 심장병어린이돕기·법질서지키기·건전소비생활운동을 비룻, 환경보호 및 개선사업 등 새마을운동의 선두단체로 활약하고 있는 봉사단체.
주부교실지부(지부장 이연숙·40, 부회장 성옥모·황영숙)도 주부교실을 운영하면서 각종 행사 때면 노력봉사에 나시고 있으며 적십자사 부녀 봉사회(회장 김경진·51 부회장 박내옥·김봉녀)도 소년소녀가장 돕기, 불우학생 및 불우노인 돕기에 힘쓰고 있다.
미금시 의용소방대(대장 우진만·51)와 부녀 의용소방대(대장 채경렬·57, 부대장 김봉자·정금임·이명자)는 불조심 캠페인·재해구호활동에 나서고 있다.
미금시 어머니 합창단(단장 우순애·34, 부단장 김만순·45)은 단원 50명으로 구성해 매년 정기음악발표회와 음악경연대회을 열어 시민의 정서순화는 물론 시민화합과 문화창달에 큰 몫을 하고 있는 주부들의 모임이다.
지난해 완공된 실내체육관은 문화체육진흥의 산실로 2천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7백평 규모로 배구·농구 등 구기운동 이외에 배드민턴·에어로빅 등 생활체육대회, 어머니합창단 공연, 시민위안행사 개최 장소 등 다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문화예술창달을 위해 미술실기대회·전시회·서예전·사진전·주부백일장·노인휘호대회 등 각종 문화경연대회를 열고 문화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 안에 시 청사 건립용 부지 3만평을 확보, 내년에는 3천평 규모의 본청 건물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재 남양주에 속해 있는 경찰서·교육청·세무서·소방서·등기소 등 공공기관의 분리 신설을 추진중이다.
이성환시장은 호평·평내지역을 집중개발, 농촌과 도시가 갈 조화된 살기 좋은 신생도시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글 김영석 기자 사진 주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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