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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센스로 깜짝 파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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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차린 크리스마스…당신도 멋진 파티플래너

12월의 화두는 아무래도 크리스마스다. 거리에도 사무실 안에도 크고 작은 성탄 트리에 깜박 전구가 반짝이기 시작한다. 별 다섯개 짜리 호텔들의 외관은 밤이면 화려하기 그지없다. 온통 축제 분위기에 감싸인다. 가족 혹은 친구들과 파티를 준비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몇가지 비법만 알면 별로 부담스러울 것도 없다. 요리 몇 가지와 케이크, 장식품만으로 멋진 파티의 호스트가 된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천현선이 도우미로 나섰다.

# 테이블 세팅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 더구나 손님을 초대해 대접하는 경우라면 시각적 효과의 중요성은 배가된다. 나뭇결을 살린 우드 테이블과 자연스러운 터치의 하얀 접시는 화려한 컬러의 성탄만찬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자칫 산만하게 보일 수 있는 조합들은 레드를 중심으로 통일감을 이룬다. 레드는 크리스마스의 대표 컬러로 훈훈함을 연출하는 색이다.

하얀 접시 위에 놓인 개인 냅킨도 잘만 활용하면 포인트 장식이 된다. 꽃이나 유칼립투스 줄기 등을 끼워 넣고 비즈 장식 리본으로 묶으면 밋밋함이 사라진다. 크리스마스 리스는 문에 걸어두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버리자. 리스 안에 화병을 놓으면 훌륭한 센터피스(테이블 위에 놓는 중앙 장식물)로 변신한다. 또 크리스마스 트리를 치장하고 남은 장식소품은 네임 카드로 손색이 없다. 뜻밖의 곳에서 자신의 이름을 발견한 손님은 오늘 파티를 오래도록 기억할 수밖에 없다. 작은 배려가 큰 감동을 낳는다.

# 요리
▶허브 입힌 감자구이와 치킨
크리스마스 하면 으레 칠면조 구이를 떠올리게 마련. 비싼 가격도 부담되지만 가정에서 요리하기에 여간 번거롭지 않다. 꿩, 아니 칠면조 대신 닭이 무난하다. 기초 손질이 말끔히 끝난 생닭 뱃속에 소금과 후추 또는 허브를 넣는다. 하루 정도 마리네이드(고기나 생선의 잡내를 없애고 연하게 하며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방지하는 과정)해 굽고, 여기에 몇가지 음식을 곁들이면 근사한 메인요리가 완성된다. 소금과 올리브오일, 다진 허브로 양념한 먹음직스러운 감자를 올리고 신선한 허브나 금귤·토마토로 마무리한다.

▶캐비어 까나페
샴페인의 단짝 메뉴는 단연 캐비어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캐비아 대신 연어알을, 크래커 대신에 오이를 준비한다. 오이는 속을 파내고 사우어 크림을 채우면 핑거 푸드(finger food, 한입 크기의 작은 음식)로 그만이다.

▶해산물 모둠 '푸뤼 드 라 메르(바다의 과일이란 뜻의 프랑스어)'
금방 쪄낸 싱싱한 해산물을 얼음 위에 보기 좋게 나열한다. 석화와 새우, 다릿살이 통통한 대게가 주로 등장하는데, 여기에 야채를 길게 잘라 얼음 사이사이에 꽂으면 뽑아 먹는 재미도 있다. 석화가 없을 땐 홍합으로 대치하고, 소스는 매콤달콤한 스위트칠리소스가 적당하다. 단, 해산물 요리는 비린내를 동반하므로 냄새를 씻어낼 물을 미리 준비한다. 커다란 유리 피처에 물을 붓고 향이 좋은 꽃이나 레몬 조각 또는 로즈메리나 라벤더 같은 잎을 띄우면 한결 효과적으로 냄새를 없앨 수 있다. 게다가 물과 꽃잎이 조화돼 센터피스 역할도 하는 1석 2조의 아이템이다.

▶쿠스쿠스를 곁들인 버섯샐러드
샐러드의 양이 부족하면 야채 육수로 만든 쿠스쿠스(모로코 음식으로 조와 비슷하게 생긴 곡물)를 곁들여 낸다. 바게트나 식빵을 한 입 크기로 잘라 토스트에 바삭하게 구워 내놔도 좋다.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과일
미처 크리스마스 분위기나는 케이크 준비를 못했다면 '부쉬 드 노엘(장작 모양의 케이크)'을 참고하라. 보통 케이크 위에 빨간 열매나 솔방울, 초록잎 하나만 얹어도 나만의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완성된다. 과일은 널찍한 접시에 수북이 담아놓으면 그 자체로 테이블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딸기·청포도·체리·석류 등 레드와 그린 컬러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프리미엄 김혜영 기자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장소협찬= 그랑씨엘
제품협찬= 로얄코펜하겐, 정글짐, 페리에 쥬에, 피숀, 핑크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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