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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지지도, 역대 대통령중 '최악' 기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0%대도 아니다 5%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치인 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금까지의 역대 최저치였던 임기 말 김영삼 전 대통령의 8.4%보다 2.7%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 같은 수치는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 ‘최근 국정현안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를 벌인 결과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잘한다’는 1.0%, ‘잘한다’는 4.7%로 집계돼 국정운영 지지도는 5.7%에 불과했다. 반면 ‘못한다’(37.0%), ‘매우 못한다’(27.7%)는 부정적인 답이 주류를 이뤘으며 ‘보통이다’(29.6%)는 응답도 많았다.

이번 조사와 유사하게 실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 5월 9일 31.0%로 정점에 달한 후 8월 16일 20.6%, 10월 24일 12.9%, 11월 14일 11.0%로 하락 추세를 보여왔다.

노 대통령의 최근 조기 하야 가능성 발언 등에 대해서는 ‘잘못한 일이다’가 44.6%, ‘매우 잘못한 일이다’가 26.5%로 공감할 수 없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매우 잘한 일이다’(2.4%), ‘잘한 일이다’(4.7%)는 긍정적 답변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역대 대통령의 경우 김영삼 전 대통령은 줄곧 최소 10% 이상의 지지도를 기록하다가 임기 마지막 해에 가서야 IMF 외환위기로 8.4%의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임기를 1년 앞둔 시점에 탈당을 하면서 기록한 16.0%가 최저 지지도였다.

신문은 이 같은 노 대통령 지지도 급락세가 조기 하야ㆍ탈당 발언 등과 맞물려 당ㆍ청간 갈등 심화에 따른 불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정당 지지율은 제1 야당인 한나라당(42.3%)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열린우리당은 9.6%로 집계됐으며 민주당(6.0%), 민주노동당(2.6%), 국민중심당(0.2%)이 뒤를 따랐다.

향후 탄생 가능성이 짙은 범여권 통합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0.4%에 그쳤다. 10명 중 4명 정도(38.0%)는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 정당에 대한 적잖은 불신감을 드러냈다.

설문은 지난 2~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대1 전화 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95%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다.
[서울=데일리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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