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44)이 건설현장 인부로 일하며 제2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30일 김동성의 아내 인민정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이 건설현장에서 바닥을 청소하는 사진을 올리며 근황을 전했다. 사진 속 김동성은 안전모와 마스크,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바닥을 닦고 있다. 인씨는 "오물 치우는 중. 오랜만에 올리는 근황. 이렇게 사는 중이다. 아이러니한 세상 같음"이라는 글을 함께 올렸다.
또 다른 영상에서 김동성은 작업복을 입고 솔로 바닥을 문지르며 청소하고 있다. 인씨는 이 영상을 올리며 "똥오줌 치우는 김반장. 같이 일하는 반장님이 '폼은 쇼트트랙'이라고 하더라"라며 "옆에서도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이겨내고 나아갔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게시글을 남겼다.
김동성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나가노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선수 생활 이후 그는 경제적 어려움과 양육비 미지급 문제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김동성은 2004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해 두 아이를 낳았으나 2018년 이혼했다. 2021년 TV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해 만난 인민정씨와 재혼했다.
김동성은 양육비 미지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전처 A씨는 지난해 11월 양육비 미지급으로 김동성을 고소했다. A씨는 약 8000만원의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동성 측은 "빚이 수입보다 많아 양육비 지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성인 스케이트 강습, 배달 기사, 건설 현장 노동 등 여러 직업을 병행하며 밀린 양육비를 갚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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