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상에 ICBM 고각 발사…日 "역대 최장 86분 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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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북한이 고중량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달 19일 북한이 고중량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북한이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 평양 일대에서 오전 7시10분쯤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고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미·일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ICBM 발사는 한미 국방당국이 워싱턴에서 연례 안보협의회의(SCM)를 열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한 직후 이뤄졌다.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 ICBM이 약 86분을 비행해 최장 비행기록을 세우고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인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 약 300㎞ 지점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점 고도는 약 7000㎞로 파악되고 있다.

이전 북한 ICBM 최장 비행기록은 지난해 7월1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고체연료 추진체계 기반의 신형 ICBM ‘화성-18형’으로 당시 약 74분을 비행했다.

이에 따라 이번 ICBM이 화성-18형이 아닌 다른 종류의 ICBM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9일 12축 바퀴(좌·우 12개씩 24개의 바퀴)로 보이는 신형 이동식발사대(TEL)를 공개하며 새로운 ICBM 개발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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