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다.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은 한층 격렬해질 수 있다.
특히 중국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지 못하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대통령이 의회의 동의 없이 재정 지출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의회 승인이 필요 없는 관세와 이민 정책만 건드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트럼프가 재집권에 성공하고 의회까지 장악할 경우 법인세 감면과 국경 보안 지출 강화 등을 도입하느라 오히려 ‘고관세 카드’는 뒷순위로 밀릴 수 있다.
중국 경제 전문가인 로버트 카넬 ING 아시아·태평양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8일 머니랩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 선거 결과”라며 “중국 경제는 미국 대선 이후 세계 무역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중국의 내수 상황은 어느 정도인지, 경기 부양책은 얼마나 효과를 나타낼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미국의 정책 방향, 그리고 이에 따른 중국의 대응 기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예단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카넬 센터장은 “트럼프는 극단적으로 중국에 60% 관세를 매기겠다고 하지만, 이는 ‘거래의 기술’에 불과할 수 있다”며 “실제로는 25% 정도의 관세 수준으로 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카넬 센터장은 중국 경제의 ‘5% 성장 목표’에 대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어차피 (중국 정부의 통계 투명성 문제로) 대부분의 사람이 믿지도 않는 수치에 목을 맬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중국 투자와 관련해 봐야 할 건 “소비자심리지수 같은 신뢰도(confidence) 지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증시가 강하게 못 오르는 가장 큰 원인은 중국 기업과 소비자, 중국 안팎의 투자자들이 볼 때 중국 경기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반적인 확신이나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나타내는 수치가 좋아지기 시작할 때가 중국 투자에 나설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GDP 성장률보다 중요한 이 지표
-중국 증시 투자 전 확인할 요소는
📌Point 2 중국, 추가 부양책 내놓을까
-최근 중국 증시 반짝 반등의 의미
-중국의 부채 리스크의 개선 방향
-증시를 움직일 추가 부양책은 언제?
📌Point 3 저평가된 중국증시, 유망 산업은
-상하이 도로의 80%가 전기차
-탄소 중립 경제와 중국 경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