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연 작가 '행운의 파랑새' 주제 개인전 인천 도든아트하우스서

중앙일보

입력

인천 중구 개항장 도든아트하우스에서 우지연 작가의 개인전이 10월 18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 주제는 "행운의 파랑새_Lucky Blue Bird"이다.

우지연 작가

우지연 작가

한국화를 전공한 우지연 작가는 잘 풀어진 한지죽을 재료로 작업한다. 손으로 빚은 한지죽은 마르는 과정에서 여러 속성이 엉키며 서로를 받아들인다. 이때 엷은 물감을 오랜 시간 쌓아 올리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형상 속에 담겨있는 모든 흔적을 품으며 작품은 더욱 단단해진다. 이 과정은 마치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같으며, 사람도 작품도 모든 과거가 축적되어 각자의 아우라를 가지게 되는 것과 같다.

My Blue Bird, 51x51cm, 한지죽 위에 혼합재료, 2024.

My Blue Bird, 51x51cm, 한지죽 위에 혼합재료, 2024.

이번 전시에서 우지연 작가의 대표적인 표현기법인 한지 투각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데, 작가가 투각 기법을 작업에 반영하게 된 것은 한국 전통의 봉창과 도자의 투각에서 영향을 받았다. 투각 작품에서 오브제 간의 연결을 통해 우리의 관계성을 이야기한다. 투각으로 생기는 깊은 그림자는 우리 삶에 빛과 함께 늘상 어둠이 공존하지만 우리가 어느 곳에 시선을 두는가에 대한 물음을 제시한다.

우지연 작가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와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학과를 나와, 2007년부터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한국적인 한지 주물 작품의 아름다움을 자연의 생명력이라는 만국 공감을 이끌며 국내외로 널리 알리고 있는 작가이다. 이번 개인전은 전시 첫날부터 많은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고 갤러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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