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친구와 노는 모습을 보면 몰랐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자기 물건에 대한 애착이 강한 아이인데 친구와 놀이를 할 때는 무조건 양보한다거나 친구 반응은 살피지도 않고 자기 말만 끝도 없이 늘어놓는 아이를 보면 당황스럽죠. 혹여 소통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고요.
하버드대 아동발달 전문가 지니 킴 박사에 따르면, 소통 능력이 부족한 아이는 회복탄력성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자신과 타인의 입장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어느 한쪽만 중시한 나머지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지요. ‘결국 해내는 아이를 만드는 회복탄력성 수업’ 4화에서는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를 위한 솔루션을 알아봅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툰 아이,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에게 도움이 될 거예요.
🙋♂소통 능력과 회복탄력성, 무슨 관계인가요?
5살 은우가 친구들과 블록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근사한 주차장을 만들고 싶었던 은우는 제일 긴 나무 블록을 골라서 모으고 있었죠. 그때 친구들이 다리를 만든다고 은우가 찾은 블록을 하나둘씩 가지고 갔습니다. 속상했지만 아무 말 없이 꾹꾹 참던 은우는 마지막 블록을 빼앗기자마자 울음이 터졌습니다.
6세 소민이는 친구를 좋아하는 수다쟁이입니다. 소민이는 유치원에 들어서면서부터 주말에 있었던 일을 친구들에게 말했죠. 그 이야기를 듣던 친구가 질문했지만 소민이는 대답하지 않았어요.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계속했죠. 흥미가 사라진 친구가 다른 아이에게 말을 걸자 소민이는 “너 나보다 쟤가 더 좋아? 우리 이제 친구 아니야!”라며 화를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