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나눔 행사인 ‘위아자나눔위크 2024’이 2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인포멀스퀘어’에서 열렸다. 친환경 체험과 기부품 구매 등으로 정오부터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오픈 전부터 사람이 몰려 대기줄이 길게 늘어졌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포토콜에서 서승욱 중앙일보 정치국제외교안보디렉터, 김승현 중앙일보 사회디렉터, 박진원 아름다운가게 이사장, 장윤경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 김정수 GS칼텍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진원 아름다운가게 이사장은 “위아자나눔위크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자원의 순환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행사”라며 “여러분과 힘을 합쳐서 무궁하게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윤경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는 “올해로 20주년 맞은 위아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 가게와 함께했다”며 “아름다운가게와 위아자가 환경 트렌드를 선도하는 협의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위아자나눔위크’ 일환으로 친환경 체험과 자원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한 팝업스토어 ‘에코빌리지’는 사전 온라인 예약 900명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올해에는 ‘지구공장’이라는 테마로, 과열로 운영이 멈춘 지구공장을 지구정비사가 온도를 낮추고 다시 가동하자는 콘셉트로 구성했다. 행사장 3층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스티커를 모으면 노트북케이스ㆍ토트백ㆍ우산 등과 같은 친환경 제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2층 지구 온도를 내리는 냉각실에서 제한시간 내 퍼즐을 맞추거나, 뽑기 기계에서 이물질 캡슐을 뽑는 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이날 에코빌리지에 의류와 운동기구 등을 기부한 최양선(43)씨는 “평소 친환경 제품에 관심이 많아서 SNS 알고리즘을 통해 위아자나눔위크 행사를 알게 됐고 사전예약을 해서 방문했다”며 “내가 기부한 물건이 돈도 되고 환경도 살릴 수 있다니 뜻깊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방문한 김민지(26)씨는 “사는 동네와 멀어서 성수동에는 잘 안 오는데 위아자나눔위크에 참석하려고 친구와 함께 왔다”며 “친환경 제품에 관심이 많은데 위아자나눔위크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명사 기증 물품 중에서 기아 타이거즈 김도영 선수의 유니폼이 있어 특히 탐났다”며 웃었다.
1층 기부함은 시민이 기부한 옷과 신발 등 물품으로 채워졌다. 기부함은 대학교과 아름다운 가게의 물품 기부 캠페인에서 쓴 기부함을 재사용했다. 행사장 3층은 명사 기증품 쇼룸, 명사기증품 현장 특별판매, 재사용품판매존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번에 판매되는 재사용품은 지난 9월 중앙대ㆍ동국대 학생과 함께 진행한 물품 기부 캠페인을 통해 모은 것으로, 시민이 함께 준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7일엔 차은우 뮤직비디오 촬영 의상 등 현장 경매
27일 오후 2시부터 ‘인포멀스퀘어’에서 펜싱선수 오상욱의 사인 펜싱화, 가수 겸 배우 차은우의 뮤직비디오 촬영 의상, 한덕수 국무총리의 청자 달항아리, 한동훈 국민의 힘 대표의 고래 넥타이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점퍼 등 명사기증품 10점을 경매한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배우 김혜자의 한복 세트, 배우 이제훈의 셔츠 등 명사기증품 일부를 특별 판매대에서 선착순으로 살 수 있다.
위아자나눔위크의 모든 판매기부금은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저소득층 아동ㆍ청소년과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돕는 데 쓴다. 지난 19년간 기부금은 총 23억 5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