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 낙하물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위로도 떨어졌다.
이와 관련 대통령경호처는 “새벽 북한의 쓰레기 풍선이 공중에서 터져 용산 청사 일대에 산개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며 “안전 점검 결과 물체의 위험성과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으며, 합참과의 공조 하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2시 30분쯤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 추정체를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는 지난 19일 이후 5일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월 말 이후 30번째다.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서 쓰레기풍선이 발견된 건 지난 7월 10차 풍선 살포 이후 두 번째다.
북한 쓰레기 풍선 낙하물은 대통령실 청사를 비롯해 용산구 일대에 다수 낙하했다. 이번 낙하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맹비난하는 내용의 ‘삐라(전단)’가 대거 실렸다. 손바닥 크기의 대남 전단에는 윤 대통령 사진과 함께 “핵강국을 향해 정권종말 잠꼬대를 한다”, “대파 값도 모르는 무지한” 등과 같은 문구가 적혔다. 또 김건희 여사를 향해서는 “현대판 마리 앙뚜안네뜨(앙투와네트)”라고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합참은 앞서 “풍향 고려 시 대남 쓰레기 풍선은 경기도, 강원도 그리고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