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 이순재, 건강 문제로 연극 전면취소…"3개월 휴식 필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에스터 역을 맡은 이순재. 사진 파크컴퍼니 페이스북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에스터 역을 맡은 이순재. 사진 파크컴퍼니 페이스북

원로배우 이순재(89)가 건강 문제로 공연 중이던 연극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3개월간 휴식에 들어간다.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18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이순재와 소속사 뜻에 따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남은 전 회차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해당 연극에서 주연을 맡았다.

공연 전면 취소를 알린 연극'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사진 파크컴퍼니 인스타그램

공연 전면 취소를 알린 연극'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사진 파크컴퍼니 인스타그램

파크컴퍼니는 "이순재가 담당 의사로부터 3개월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라며 "공연을 기다린 관객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순재 하차에 따라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배우 곽동연·박정복 등이 출연하는 회차분만 공연된다. 파크컴퍼니 측은 "끝까지 무대에 함께할 수 없게 된 카이(본명 정기열)·최민호·박수연 배우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곽동연·박정복이 출연하는 공연은 배우·제작진 상의에 따라 5회(다음 달 3일·10일·17일·24일·30일) 더 추가된다. 파크컴퍼니 관계자는 "이순재 하차로 공연이 취소된 날짜에 곽동연과 박정복 등이 추가로 공연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건강상 이유로 연극 당일인 지난 10일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공연을 취소했다. 뒤이어 13~20일 공연도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추가로 취소했다. 이순재는 지난 11일 추가 취소 공지 때 제작사를 통해 "일찍이 공연을 예매하고 공연 볼 날을 기다려준 관객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반드시 다시 무대에 올라 보답할 수 있도록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막을 올린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코미디극이다. 이순재는 곽동연·카이·박정복·최민호·정재원·박수연 등 젊은 배우가 주축인 이 작품에서 주인공 '에스터'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파크컴퍼니는 "이순재의 공연 취소와 관련해 추측성 기사나 소문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