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부. 전두환과 북한
」4회. 최악의 테러 ‘KAL 858기 폭파’
」1987년 11월 29일 오후 2시5분(한국시간) 버마(현재 미얀마) 인근 인도양 안다만 해역을 지나던 대한항공 858기가 고도 12㎞ 상공에서 사라졌다. 중동의 아부다비 공항에서 출발해 서울로 오던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115명도 함께 사라졌다. 북한이 저지른 최악의 테러다. 88올림픽에 중국과 소련이 참가하기로 한 가운데 올림픽 공동개최를 요구해온 북한이 국제사회의 왕따로 몰리던 상황이었다.
비행기 조종사들은 긴급상황일 경우 즉시 관제소에 보고하도록 훈련받는다. 1983년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에 피격된 대한항공 007기 조종사도 추락하는 짧은 순간 비록 부정확했지만 피격 상황을 보고했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전혀 그런 시도조차 없었다. 버마 관제탑과 정상 교신 후 몇 분 지나서 갑자기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공중폭발이 확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