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을 때도 정치인을 긴장시켰던 ‘YTN 돌발영상’을 만든 장본인이 22대 국회에 초선으로 입성했다. 기자 출신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인천 부평갑)이다.
1967년생으로 소위 ‘86세대’지만, 정작 고려대 법대 재학 시절엔 학생운동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언론계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고, 1994년 YTN 공채 2기로 입사한 뒤에도 누구보다 뉴스를 대중에게 잘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한다.
정치의 뒷무대를 비춘 ‘돌발 영상’을 처음 기획한 것이 노 의원이었다. 정치인 간 우스꽝스러운 말장난, 결렬한 싸움 등을 짤막한 영상으로 보여주며 적나라한 모습들을 풍자한 것이다. 한때 정치인들 사이에선 실수만 하면 “또 돌발영상에 나오겠네”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왔을 정도다. 이 밖에도 그는 독특한 시도를 꾸준히 해왔다. 90분간 원고 없이 생방송을 진행하는 ‘뉴스 퍼레이드’를 제작하는 가하면, 화제 인물을 중계차로 매일 인터뷰하는 ‘뉴스 창’의 앵커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