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헝가리 원정에 참여하는 대신 영국 런던에 남아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의 2024~25시즌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 나서는 팀 상황을 설명하면서 손흥민을 부상자로 분류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캡틴'이자 간판 골잡이다.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라두드러구신은 (이전에) 경고를 받아 뛸 수 없고, 손흥민은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헝가리에 오는 대신) 런던에 머무르고 있다. 나머지 선수, 젊은 선수들 위주로 원정 경기 선수단을 짰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열린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홈 1차전에서 후반 23분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당초엔 경미한 부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이 출전 명단에서 아예 빠진 데 이어 이번 페렌츠바로시 원정까지 2경기 연속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부상에 대한 우려는 커진 상태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30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으로 치러지는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과 소속팀은 지금 당장 경기를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다. 홍 감독은 또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내가 직접 소통했다. 본인은 조금씩 호전이 있다고 한다"며 "소속팀과 선수 본인, 협회와 계속 소통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선수가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뛰지 못할 상황에 대해선 '플랜 B'까지 준비해뒀다. 그는 "손흥민 포지션에 황희찬(울버햄프턴)과 배준호(스토크시티), 이재성(마인츠) 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홍명보호는 한국시간으로 10월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원정경기를 치르고,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