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금리 인하가 시작됐지만 ‘꽃길’은 펼쳐지지 않았다. 인공지능(AI) 고점론, 엔 캐리 트레이드(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해외자산에 투자) 청산,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하룻밤 사이에도 시장의 온도가 달라진다. 변동성이 클수록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머니랩이 투자자들의 가장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전문가들에게 던졌다. ‘지금 당장 무엇을 살까요?’
누구도 선뜻 대답하기 힘든 질문에 답을 준 3인의 투자 전문가는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 본부장, 목대균 KCGI자산운용 운용총괄대표(CIO), 신영덕 KB증권 WM투자전략부 이사(가나다 순)다. 김 본부장은 AI 등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따라가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을 총괄하고 있고, 목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 등을 거친 스타 펀드매니저 출신의 투자 전문가다. 신 이사는 KB증권 WM스타자문단으로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배분 전문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독자들이 각자의 주머니 사정과 투자 성향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1000만원ㆍ1억원ㆍ10억원 금액별 나눠 투자처를 담았다. 투자 전문가들이 본 이번 4분기에 투자해 볼 만한 자산군을 확인할 수 있다. 자산별 투자법 등 상세한 정보도 함께 담았다.
💵지금 1000만원 있다면 어디에 투자할까
K-신재생에너지
📂선택 이유: 신재생 에너지는 금리 인상기 동안 가장 큰 피해를 본 섹터(업종)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로 골디락스(고성장에도 물가가 안정적인 상태) 장세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다. 게다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친환경 정책 기조) 후보자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미국 대선 직전까지 성과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투자 포인트: 주요 신재생 에너지 업체들에 대한 실적 눈높이는 낮아져 있다. 3분기 때 약간의 ‘어닝 서프라이즈’만 기록해도 주가 상승 여력이 있을 걸로 보인다. 국내 풍력발전 설비제조 업체인 ‘씨에스윈드(CS WIND)’가 2분기 실적 발표 때 ‘빅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해외 풍력 업체들도 바닥권에서 조금씩 반등하며 주가 하방을 지지해 주고 있다. 국내 업체에 대한 투자는 미국 대선 전까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위로 오를 여지가 있는 투자가 될 것이다.
머니랩으로 정리한 투자법
한국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는 ‘코덱스(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타이거(TIGER) Fn신재생에너지’, ‘타임폴리오(TIMEFOLIO)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등이 있다. 머니랩도 "美국토 전부 엎어야 한다"…기후 위기에 돈줄 터질 종목 기사를 통해 미국의 신재생 에너지를 다뤘고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도 다룰 예정이다.
3분기 PICK
※ETF 성과는 3분기 투자 전략 기사가 나간 7월 11일부터 9월 30일까지의 종가 기준
금광 기업 주식
📂선택 이유: 금(金)은 금리 인하로 인한 통화가치 하락 시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금과 금광 기업 주식은 다른 자산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여 포트폴리오 위험 분산 수요가 있을 때 가격이 상승한다. 역사적으로 미국 대선 전에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과거 다섯 차례(2004~2020년) 수치를 돌아보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10월의 수익률 평균은 -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