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부 전두환과 북한
」「
2회 테러 참사에서 갑자기 교류협력으로
」5공화국 시절 남북관계는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쳤다. 1983년 10월 9일 아웅산 폭탄 테러로 싸늘하게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1984년 9월 교류와 협력의 훈풍으로 바뀌었다.
북한의 ‘구호물자’로 시작된 남북교류
계기는 자연재해였다. 1984년 8월 말 집중호우로 중부 지방이 큰 피해를 보았다. 이례적으로 북한이 9월 8일 방송을 통해 구호물자를 보내겠다고 제의해 왔다.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당연히 거절이었다. ‘북한이 생색 내는 짓에 놀아나선 안 된다’는 인식이 당시까지의 상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