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바이오의 시간이다.
기후 변화 등으로 앞으로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이 더 자주, 더 거세게 확산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찌감치 ‘장기 대세’ 자리를 예약해 뒀다. 여기에 최근 금리 인하를 맞아 바이오주들은 오름세가 뚜렷하다. 글로벌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구성된 ‘S&P500 바이오테크놀로지 셀렉트인더스트리’ 지수는 지난 1년간 32.8% 뛰었다.
바이오주 하면 가장 먼저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같은 빅파마(대형 제약사)가 떠오르지만 이들은 주요 임상 성공 여부에 주가가 널뛰기하는 단점도 있다. 반면에 빅파마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황만 괜찮다면 꽤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는 분야가 있다. 바로 위탁개발생산(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이다.
특히 미국에서 조만간 중국 바이오 기업을 제재하는 ‘생물보안법’이 통과될 예정이라 중국 외 국가의 CDMO 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바이오 대장주로 지난 1년간 44.8%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대표적이다.
다만 일반 투자자 입장에선 바이오에 투자하고 싶어도 워낙 전문 용어가 많이 등장해 생물보안법의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기업은 어디인지, 각 CDMO 업체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쉽게 가늠하기 힘들다. 바이오가 낯선 당신을 위해 CDMO가 무엇인지부터 업계 트렌드, 유망한 상장지수펀드(ETF) 뜯어보기까지, 머니랩이 꼼꼼히 준비했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왜 제약사가 직접 안 만들까
-고금리, 더 타격 컸던 업체는
📍Point 2 생물보안법 파장은
-‘타깃’ 된 중국 우시, 가장 흔들릴 시장은
-가장 수혜 볼 업체 세 곳
-삼성바이오가 항체에 집중한 이유
📍Point 3 어떻게 투자할까
-빅파마-CDMO 동시 투자하는 ETF
⚗️ CDMO 뜯어보기
우선 약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자. 먼저 특정 질병에 효과가 있을 만한 신약 후보 물질을 찾고 해당 물질이 독성이 있는지 등을 시험하는 전임상 연구(R:Research) 단계를 거쳐, 임상 개발(D:Development)에 성공하면 당국 승인을 받아 생산(M:Manufacturing)이 진행된다.
이 모든 과정을 제약사가 자체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외부 협력업체의 힘을 빌릴 수도 있다. 약을 만드는 여러 단계 가운데 개발·생산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업체가 위탁개발생산업체(CDMO), 모든 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위탁연구개발생산업체(CRDMO)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