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1의 사나이.”
강민국(경남 진주을) 국민의힘 의원을 수식하는 말 중 하나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진주을 공천을 따내기 위해 함께 경쟁한 사람은 강 의원을 포함해 모두 8명에 달했다. 당시 지역구 현역인 4선 김재경 의원을 비롯해 재선 진주시장, 청와대 비서관 출신 인사 등 경쟁자의 면면도 화려했다. 하지만 경선 끝에 공천장을 움켜쥔 사람은 강 의원이었다.
총선 출마자의 과거 이력을 꼼꼼히 따지는 진주에서 강 의원이 광역의원 출신으로 공천을 받자 주위에선 시샘 어린 눈길도 많았다. 일부 경쟁자는 “강 의원이 부친인 강신화 전 경남교육감 덕에 국회의원이 된 것”이라며 비아냥 대기도 했다. 실제로 강 전 교육감은 일선 체육 교사로 출발해 두 차례 경남도 교육감을 지낸 입지전적 인물로, 진주 지역 인지도가 상당했다. “그런 강 전 교육감 덕에 아들인 강 의원의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게 경쟁자들의 주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