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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뇌’ 믿다 치매 걸렸다…필름 끊기는 30대 술꾼 비극

  • 카드 발행 일시2024.09.23

‘분명 회식이 끝나고 집에 잘 들어왔는데, 왜 기억이 안 나지?’ 최근 이런 경험이 잦았다면 돌이킬 수 없는 알코올성 치매로 향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부어라 마셔라’ 회식이 아니라고 해도 혼자 집에서 즐기는 와인 한잔이 서서히 내 뇌를 쪼그라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술을 마실 때 우리 뇌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유튜브 채널 ‘정신과의사 뇌부자들’을 운영하는 김지용 연세웰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과거의 강제 회식 문화가 아닌, 취향에 따라 원하는 술을 즐기는 요즘 술 문화가 알코올 중독을 더 부추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혼술·홈술은 뇌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하는데요. “한잔 술은 건강에 도움 된다” “저도수를 마시는 게 건강에 더 좋다”는 말은 사실일까요?

오늘 ‘뉴스 페어링’에서는 음주와 뇌 건강에 대해 알아봅니다.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이 알코올 중독에 더 빠지기 쉬울까요. 김 원장이 만난 30대 알코올성 치매 환자의 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우리 뇌에 치명상을 입히는 블랙아웃(필름 끊김)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지, 김 원장이 술자리에서 꼭 지킨다는 블랙아웃 예방 수칙까지 전해드립니다. ‘혹시 내가 알코올성 치매는 아닐까?’걱정하는 독자를 위해알코올성 치매 자가 진단 리스트도 준비했습니다.

김지용 연세웰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했다. 김 원장은 "혼자 또는 친구들과 술을 즐기는 요즘 문화가 뇌 건강에는 더 안 좋다"고 지적했다. 장진영 기자

김지용 연세웰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했다. 김 원장은 "혼자 또는 친구들과 술을 즐기는 요즘 문화가 뇌 건강에는 더 안 좋다"고 지적했다. 장진영 기자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오디오 재생 버튼(▶)을 누르고 방송을 들어주세요.

📍뇌 건강에 최악, 요즘 술 문화(2:52)
-젊은 여성 알코올 중독자가 늘었다
-혼술이 뇌를 망치는 이유
-술 도수가 낮으면 괜찮다는 착각

📍이런 성격이 중독에 잘 빠진다(11:48)
-‘이 성향’ 강할수록 술 찾는다
-모임 좋아하는 외향인 vs. 혼자 노는 내향인
-노력으로 성격 바꿀 수 있을까

📍약도 없는 알코올성 치매(17:58)
-뇌에 술이 절면 쪼그라든다
-블랙아웃 막기 위한 팁 3
-‘이 증상’ 반복되면 알코올성 치매

알코올 관련 질환 용어가 다양한데 알코올 중독과 알코올 의존증, 알코올 사용 장애는 어떻게 구분하나.

일단 알코올 중독이 제일 많이 쓰이는 말이다. 예를 들어 술 마시고 필름이 끊겨서 밖에서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집에 늦게 귀가해서 배우자와 마찰이 생기거나, 다음 날 회사에 지각하는 등의 사회적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 분명히 알코올 중독 수준의 음주 문제다. 근데 알코올 중독에서 반드시 신체적 의존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알코올 의존증은 알코올 중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알코올 의존이 생기면 신체적 의존 증상인 금단 증상과 내성이 생긴다. 술을 안 마시면 손에 땀이 나고, 떨리고 다음 날 기분이 너무 나빠서 자기도 모르게 해장술을 찾게 되는 거다. 그리고 내성이 생겨서 처음엔 잠 안 올 때 1~2잔 마시고 자던 게 1~2병으로 점점 늘어난다.

정신과 의사들이 예전엔 이 두 개념을 구분하려고 애썼는데 어차피 둘 다 문제니까 나누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래서 알코올 사용 장애라는 더 큰 카테고리로 묶기 시작했다. 그리고 예전엔 금단 증상과 내성 위주로 봤다면 정신적 의존 증상인 갈망감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졌다. 갈망 때문에 참지 못하고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알코올 사용 장애를 겪는 환자가 늘었다고 하는데 이유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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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뇌’ 믿다 치매 걸렸다…필름 끊기는 30대 술꾼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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